유통업계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고객 및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적극 소통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6일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11월, 롯데쇼핑이 선포한 ‘다시 지구를 새롭게, 함께 더 나은 지구를 위해(Dream Together for Better Earth)’라는 ESG 경영 슬로건 아래, 롯데쇼핑의 ESG 관련 과제를 규정하고 최근 성과 및 향후 계획과 함께 새로 개발된 ESG 정책까지 수록했다.
롯데쇼핑은 ‘리얼스(RE:EARTH)’라는 ESG 캠페인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세부적으로 ‘리얼스(RE:EARTH)’, ‘리너지(RE:NERGY)’, ‘리유즈(RE:USE)’, ‘리조이스(RE:JOICE)’, ‘리바이브(RE:VIVE)’ (이하 ‘5 RE’)라는 5대 과제를 설정했다.
롯데쇼핑의 ‘5 RE’는 ESG 활동이 기업 본연의 경쟁력과 연결돼 지속성을 갖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와 관련해 친환경 상품 및 전용 공간 개발, 친환경 에너지 도입, 자원 선순환,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포용, 협력사와의 상생 등 다양한 ESG 활동의 추진 현황과 확대 계획을 담았다.
또, 롯데쇼핑이 중대성 평가를 통해 ESG 경영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및 감축’,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인권 중심 경영’의 3개 주요 이슈를 선정한 과정과 이와 관련한 성과 창출 노력도 함께 수록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12.5% 감축했으며 87개소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며 전력 6.1기가와트(GW)를 생산해 2802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달성했다.
롯데쇼핑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40년 탄소 중립(넷제로, 대기중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대기중으로부터 제거하는 온실가스 간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선언하는 한편 올해 연도별 탄소절감 목표 및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ESG 경영의 표준화 추세와 더불어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관계가 중요한 유통업체의 특성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이라는 이슈를 설정했다. 협력사 ESG 자가진단표 도입, ESG 온라인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올해 대상을 확대하는 등 파트너사와의 ESG 동반성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는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 구축을 위해 기업 구성원의 인권을 존중하고 성장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인권 중심 경영’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롯데쇼핑은 세계인권선언, UN기업과 인권에 관한 이행원칙, UNGC, OECD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 등을 바탕으로 ‘롯데쇼핑 인권경영 정책’을 수립했으며 차별 금지, 다양성 존중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도 커져감에 따라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고객을 위한 더 좋은 지구,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진심 어린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라이프 투게더(Green Life Together)’를 지향하는 GS리테일은 통합 이후 첫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4일 GS리테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간했다.
이번 GS리테일의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는 지난해 첫 발간에 이어, 두 번째이며 GS홈쇼핑과 통합 이후로는 첫 번째 발간이다. 이 보고서는 통합 GS리테일의 ESG 전략 및 각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별 성과를 담았다.
경영전략과 연계된 ESG 전략이 실행될 수 있도록 CEO가 주관하는 ESG추진협의회를 정기 운영하고, 주요 임원 6인과 실무팀으로 구성된 ESG실무협의체를 통해 전략 과제 실행을 점검하는 GS리테일의 체계를 보여준다.
또, 지난해 통합 이후 GS리테일은 실천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ESG 활동을 위해 ‘자기주도연구회’를 설립해 각 BU(비즈니스 유닛)별 과제 이행 진척도를 스스로 점검하고 신규 안건들을 발굴하는 조직 체계를 신설했다고 이번 보고서를 통해 알렸다.
이와 함께 GS리테일은 통합 이후 ESG 전략에 대해서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GS리테일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 내 유통 부문 통합 법인으로 거듭나며 ‘고객의 모든 경험을 연결하고, 데이터로 공감하며, 상품과 서비스로 신뢰받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를 단순한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이뤄내기 위해 GS리테일은 통합 이후 새로운 ESG 전략 체계를 수립하고 ‘그린 라이프 투게더’라는 ESG 중장기 비전 아래 ▲그린 프로덕트(상품) ▲그린 스토어(점포) ▲그린 밸류체인(환경경영) ▲투게더 임플로이(임직원) ▲투게더 파트너(협력사) ▲투게더 커스터머(고객) ▲투게더 커뮤니티(사회공헌) 등 7가지 전략 과제를 선정했다.
세부적으로 환경 분야에서 GS리테일은 자체 개발한 ‘SEMS(Smart Store Energy Manage ment System)’가 적용된 GS25를 지난해까지 전국 누적 기준으로 1만 1241점까지 늘렸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힘쓰고 있다. 또, 환경부 지정 녹색 매장 3개점, 녹색 건축 인증 매장 1개점 등 친환경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GS리테일은 지난해 국내 평가기관의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지난달엔 환경부가 주관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 업무 협약식’에 참가해 친환경 기업으로서 환경 교육 활성화 및 탄소 중립 실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사회 공헌 분야에서 GS리테일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집행 금액이 지난해 48억 원에 달했다. 사회적 약자 자립 지원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내일스토어(취약계층 자활지원), 드림스토어(청년자립 지원), 시니어스토어 (노년층 일자리 지원) 등 자립 지원 매장도 50여 점에 이른다.
최근 산불 등 자연재해로 어려움에 처한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고, GS리테일과 임직원의 매칭 펀드 방식으로 조성된 ‘GS러브러브펀드’ 캠페인을 통해 취약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에게 먹거리와 과일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지역 사회 상생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 농산물 활성화와 중소 농가 육성을 위해 지자체와 적극 협력했다.
안성연 GS리테일 컴플라이언스실장은 “GS리테일은 통합 이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 다양성 확보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사외이사 평가제도 도입 및 운영, 주주 소통을 위한 이사를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분야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이번 보고서는 친환경 취지를 살리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한 링크 이동이 자유로운 인터랙티브 PDF로 발간했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