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식좌’에 이어 ‘소식좌’가 뜨고 있다. 먹방 열풍이 이어지며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콘텐츠가 인기를 끈 가운데 반대로 부담 없이 적당량의 음식을 먹는 소식좌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방송인 산다라박, 박소현은 유튜브 콘텐츠 ‘밥 맛 없는 언니들’에서 전복 한 점을 무려 10분 가까이 씹고, 밥 한 그릇을 다 못 먹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모델 겸 배우 주우재와 가수 코드쿤스트도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나 혼자 산다’에서 밥을 깨작대거나 고구마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소식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과식하지 않고 적정량의 음식을 먹는 방식이 보기에도 부담없고 건강에도 좋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밥 맛 없는 언니들’은 매회 100만 회 조회수를 돌파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편의점도 중량과 가격을 과감하게 낮춘 도시락을 선보이며 소식좌 공략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쁘띠 컵밥 콘셉트의 ‘치즈불고기컵밥’, ‘치킨마요컵밥’ 2종을 1일 출시했다. GS25가 2030세대 직원들로만 구성해 출범한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 ‘갓생기획’의 작품이다.
갓생기획은 “최근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적은 양의 식사를 즐기는 이른바 소식좌 트렌드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착안해 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쁘띠 콘셉트의 도시락 개발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2종 모두 중량은 200g 내외로 기존 도시락 메뉴의 중량 대비 절반 이하다. 여기에 1개 도시락을 두세 끼로 나눠 먹는 소식좌 특성을 반영해 비교적 보관이 용이한 컵밥 용기를 별도로 개발해 일반 도시락 용기 대신 적용했다.
GS25는 최근 소식좌 열풍을 반영해 치즈불고기컵밥, 치킨마요컵밥 2종을 시작으로 쁘띠 컵밥 라인업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