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2.11.03 11:37:57
넷플릭스가 11월 4일 오전 1시부터 적용되는 5,500원 광고요금제를 출시했다.
현재 넷플릭스 요금제인 베이식,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 3가지에 광고형 베이식이 추가된 것이다.
베이식 요금제는 월 9500원에 콘텐츠 저장 1대, 동시접속 1명, 화질은 HD(720P)로 시청 가능하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13,500원. 콘텐츠 저장 2대, 동시접속 2대, FHD(1080P)로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7,000원에 콘텐츠 저장 4대, 동시접속 4명, UHD(4K)로 더욱 선명한 화질로 시청 가능하다.
하지만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는 기본 베이식 요금제와 비슷하지만 일부 영화와 시리즈 시청이 제한된다. 또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접한다.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재생된다.
지난 2일 비지니스 워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국내 광고가 모두 '완판'됐다고 전해졌다.
현재 국내 OTT서비스와 해외 OTT서비스가 들어와 경쟁력을 잃고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넷플릭로서는 광고 요금제 도입이 최적의 선택이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에 대해 "광고 인벤토리가 거의 완판되는 등 광고주들의 초기 수요가 강력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광고형 요금제가) 점차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비즈니스 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유튜브가 광고를 도입했을 때도 생각보다 이용자들의 저항이 크지 않았다"며 "기존 고객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새로운 니즈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이용자 수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르다.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출시에 대해 "광고 노출 시간 너무 길다", "중요한 게 광고가 전체 화면을 차지하는 구조라서 상당히 보는게 불편하다", "콘텐츠 제한할거면 유튜브처럼 공짜로 풀어야 한다" "반값요금 추가하는 건데, 광고 너무 싫어서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는 절대 안볼 듯" 등 부정적인 입장의 댓글이 많았다.
한편 국내 넷플릭스 서비스에 프로필 이전 기능이 도입됐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에 대한 단속을 위해 업데이트한 기능이다.
프로필 이전 기능을 이용하면 이용 내역과 설정을 유지한 채 새로운 계정으로 옮길 수 있다. 시청 기록과 맞춤형 추천 콘텐츠 등 이어보기가 가능하다. 프로필 이전을 위해서는 이전 허용 동의가 필요하다. 이전 기능 활성화는 2일이 지난 후 가능해진다. 시간이 지나 이 프로필 이전하기 및 이전하기를 눌러주고 새로운 멤버십 주소를 등록하면 된다. 그리고 요금제를 선택 후 결제방식을 정하면 프로필 이전이 끝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남미 3개국에서 계정 공유 추가 요금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했고 이때 프로필 이전 기능을 개발했다. 이에 넷플릭스가 국내에도 계정 공유 단속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한 주주 서한에서 "계정 공유 수익화를 위해 (가입자를) 배려하는 접근 방법을 마련했다"며 고객 피드백을 거친 뒤 2023년 초부터 이 방안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