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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전국 문예회관의 횃불, K-아트 밝힌다”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문예회관 아카데미 사업 등으로 국민 문화예술 향유 지원하고 문예회관·예술단체 도와... 이승정 회장 “문예회관 관계자들 노력이 더 빛나도록 소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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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38호 안용호⁄ 2022.12.19 17:51:15

11월 17~18일에 열린 문예회관 아카데미 경영자 과정. 사진=코카카

국가, 광역, 기초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문예회관은 우리 문화예술의 최일선(最一線)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시·군·구에서 만날 수 있는 문예회관에서는 연주회·무용·연극 등 공연과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매일 샘솟는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도 문예회관에 속하니, 일상에서 우리는 이 공간을 늘 곁에 두고 사는 셈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코카카, KoCACA)는 전국 225개 문예회관을 회원기관으로 두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유관기관이다. 전국 문예회관 상호 간의 협력 증진과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됐다. 전국 문예회관이 함께 발전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이루어 지역 어디서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더 두텁게 하기 위해 공연・전시, 아카데미・문화예술교육, 연구・조사・컨설팅,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한다.

코카카의 역할은 문예회관 종사자와 함께 지역주민, 예술인 모두에게 문화예술이라는 생명수를 공급하는 오아시스와 같다. 9대에 이어 지난 8월 30일 제10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승정 회장을 만나 코카카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사진=안용호 기자

- 문예회관은 익숙하지만 코카카는 조금 낯선데요. 어떤 일을 하나요?
“아시다시피 문화 예술 콘텐츠와 예술 단체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요. 또 고령화로 지역 사회가 위축되어 남아 있는 지역 예술인들만으로는 공연을 기획하기도 힘듭니다. 2021년부터 코카카는 지역 문예회관과 민간 예술단체의 공연 콘텐츠 공동제작 및 배급을 돕는 사업을 펼치고 있어요. 이렇게 지역 문예회관이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통해 가능하게 만들고 시너지를 내는 일이 코카카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코카카는 문예회관 종사자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의 관심과 시선을 받을 것 같습니다. 10대 회장으로 재선출된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지난 3년 동안은 코카카 내부 조직을 견실히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저는 코카카 직원들을 1차 고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규직 직원을 최대한 늘리고 급여를 개선하고 조직 개편도 했습니다.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했거든요. 앞으로 10대 재임 기간에는 문예회관 종사자들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코카카의 중요한 존재 이유 중 하나가 회원사인 문예회관의 활성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의 노력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비스할 생각입니다.

또 저희가 협업해야 하는 중요한 고객은 바로 예술단체입니다. 전국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수많은 예술단체가 협업하는데요. 이분들이 열심히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국 문예회관과의 원활한 매칭을 통해 공연과 전시를 잘 펼칠 수 있도록 힘을 쏟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순수예술 장르를 지원하지 않으면 결국 서울 같은 대도시에 살지 않는 지역 주민들은 다양한 예술을 접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코카카는 공청회 등을 통해 예술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상생할 방안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정말 할 일이 많습니다. 어렵더라도 피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고 저를 다시 뽑아주신 거로 생각해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연극 ‘잠시후’. 구리문화재단, 여주세종문화재단, 인제군문화재단, 문화공작소 상상마루가 함께 참여했다. 사진=코카카

- 코카카가 펼치고 있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이 지역민들과 예술단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인지요? 
“전국에 공연, 전시프로그램을 지원해 지역문화 예술 수준을 높이고 문예회관 운영을 활성화하는 사업이 바로 방방곡곡 문화공감(이하 방방곡곡) 사업입니다. 문화예술 분야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한 바도 큰데요. 2022년 한 해 전국 197개 문예회관, 244개 예술단체, 731개 프로그램이 참여했습니다.”

- 취지가 참 좋습니다. 성과 면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나요?
“무엇보다 문화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소외 계층 초청을 필수로 해 이분들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확대하고 모든 국민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지역 문예회관 지원을 통해 서울뿐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공연 예술의 공급자인 예술가들을 위해서는 기존에 일반적인 프로그램만 진행하다가 2021년부터는 청년예술가(만 19세~39세)로 구성된 예술단체 프로그램을 신설해 청년의 꿈을 응원하고 있어요. 2021년에는 30개, 2022년에는 31개 프로그램을 선정해 청년들에게 폭넓은 문화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문화예술 활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문화예술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면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전국 문예회관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가능한 창작 및 제작·유통·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문예회관·예술단체의 공연 콘텐츠 공동제작 및 배급 프로그램을 2021년에 신설했습니다. 올해 여기에 14개 프로그램, 50개 문예회관이 참여했습니다.”

- 앞으로 많은 예술단체가 문예회관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관련해 올해(2022년)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열기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올해는 전국 문예회관과 문화재단이 개별 부스를 운영하고 예술단체들이 이곳을 방문해 작품을 소개하는 방식이었는데요. 2022년 행사의 특징과 성과를 소개해주세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문예회관과 예술단체를 잇는 교류의 장이자 전국 문화예술 관계자들을 위한 소통의 장입니다. 코카카는 이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트마켓형 페스티벌로 키워가는 중이에요. 올해는 거리두기가 완화된 만큼, 코로나19로 단절된 문화예술 분야에 새로운 희망의 다리를 놓아 함께 건너가자는 포부를 담았죠. 페스티벌에 475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했고 온오프라인 참여자 총 2만 4천여 명이 함께 축제를 즐겼어요.

예술단체마다 30분씩, 공연을 시연하고 소개하는 쇼케이스도 별도로 열렸는데요.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라이브 송출, 채팅 기능 강화, 쇼케이스 심사 기능 등을 추가해 페스티벌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만난 공연 예술단체들로부터 ‘대면으로 작품을 홍보할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러한 아트마켓이 1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023년에는 아트마켓 온라인 유통플랫폼 구축을 통해 상시 유통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아트마켓이 문화예술계 소통과 유통 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계획입니다.”

2022년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현장. 올해는 전국 문예회관과 문화재단이 개별 부스를 운영하고 예술단체들이 이곳을 방문해 작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코카카

- 우리 예술단체들의 훌륭한 콘텐츠를 국내에만 유통할 게 아니라 해외에도 소개하면 더 좋겠습니다. 해외 교류가 이뤄지고 있나요?
“실제로 해외 진출을 원하는 예술단체들이 많고, 반대로 우리 국민들도 해외의 우수한 작품들을 보고 싶어 해요. 그래서 저희 코카카는 2023년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을 국제적 아트마켓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영국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공연예술 아트마켓 시나르(CINARS) 등 세계적 축제 관계자들과 이미 접촉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초청해 우리 작품을 소개하고, 또 이들도 우리나라에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K-팝(Pop)이 그렇듯 이제 K-아트(Art)도 해외에서 손색이 없습니다. 올해 페스티벌에서도 저희는 ‘해외 기관과의 협업 및 교류 활성화’라는 주제로 코카카 교류협력 네트워킹을 진행해 국제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 국내 콘텐츠든 해외든 국민들이 문화예술을 제대로 향유하려면 관련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텐데요. 문예회관에 공연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도 있나요?
“축구를 재밌게 즐기려면 경기 규칙을 제대로 알아야 하죠. 예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코카카는 4개 교육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평생교육을 실현하는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 사업’과 청소년의 자발적 문화예술 향유 능력을 높이기 위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예술감상교육 운영사업’은 10년째 이어져 오며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지역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요. 신규사업인 ‘문화취약지역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군 단위, 도서, 벽지, 접경지역 소재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지리적으로 문화시설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주민 대상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해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기술을 창조적 도구로 활용하는 예술·기술 융합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의 예술적 창의력을 함양하는 사업인데요. 2022년에는 교육 대상을 청소년에서 청년까지 확대했습니다. 진로 결정 시기에 있는 청소년·청년들이 문예회관 기반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가 담겨있죠. 이 사업은 앞으로 연속 기획형 지원 기준을 마련해 장기적인 문예회관 특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겁니다.”

-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치려면 현장에서 일하는 문예회관 종사자들의 역량이 중요해 보입니다. 회장님 생각은 어떤지요?
“전국 기초자치단체는 획일적인 운영방식이 아닌,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춰 문예회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마다 보이지 않는 고충이 많아요. 그래서 코카카는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문예회관 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종사자 763명이 참여했는데요. 전문 강의와 과정별 사례 발표, 분임 토의, 안전교육, 실습, 간담회 등 맞춤형 쌍방향 교육을 통해 원활한 사례 공유가 이뤄지고 더 나아가 네트워킹 환경이 구축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예회관 아카데미의 무대예술인,하우스매니저 과정 강의 현장. 사진=코카카

- 현재 문예회관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종사하나요?
“무대감독이나 스태프 등 전문직을 고용하기도 하지만, 문예회관 종사자의 70%는 시·군의 공무원입니다. 모두 정말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순환 배치가 이뤄지다 보니 전문성을 쌓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역 주민에게 문화 복지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교육을 통한 종사자들의 전문성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문예회관 종사자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예회관 종사자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 확보에 노력했고, 2023년에는 정부예산(안) 기준 전년도 사업비 대비 16배 증액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문예회관 아카데미 정규과정을 보강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정규과정의 직무별 전문과정은 종사자의 경력을 고려해 기본 및 심화 과정으로 세분화하고, 무대예술인 대상 실습 교육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문예회관 전문인력 자격증 제도를 만들어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예회관에서 근무하려면 예술 행위의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홍보, 예술경영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 이 외에 코카카가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공연예술 기획·제작 컨설팅 지원을 통해 문예회관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기획 중인데요. 지역의 공연예술 수요, 환경조사, 프로그램 기획·제작 및 재원 확보안 마련, 공모사업 참여 등 개별 문예회관의 특성화를 위해 전국 문예회관에 전문 컨설턴트를 파견해 3년간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죠. 특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개별 문예회관이 특화·성장하고 공공성과 가동률이 높아져 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수권 신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내년에는 공동 제작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인데요. 이제 문예회관도 단순 공연 대관에서 벗어나 지역 문예회관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발굴해 기획·제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방방곡곡 사업 문예회관 기획·제작프로그램 및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배급 프로그램의 1건당 최대 보조 금액을 증액해 문예회관이 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배급 프로그램은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 공동 제작·배급이 가능하게 하려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데이터베이스 등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우선 내년에는 문예회관 DB 구축을 위해 예산을 많이 투여할 예정입니다. 문예회관별 무대 크기, 좌석 수 등 현황에 대한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거든요. 문예회관 종사자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도 온라인화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고요. 코카카 홈페이지와 유튜브도 강화해 각종 공연, 전시, 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 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사업 정보를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현장에 오지 못한 분들도 참여할 수 있어 문화예술 콘텐츠와 정보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겁니다.

또한 공연 의상, 무대 설치물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무대예술센터와 문예회관 관계자들이 세미나와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연수원도 문예회관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라고 생각합니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계적이고 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이지요.”

문예회관이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어 문예회관 관계자들의 노력이 더 빛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고 말하는 이승정 회장. 사진=안용호 기자 

- 마지막으로 2023년 새해를 맞는 각오와 새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문예회관이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어 더 빛나도록 제 소임을 다하는 것이 최우선이죠. 지난 3년간 부족함에 대한 말씀은 더 가까이 경청하고, 코카카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는 문예회관 종사자들과 더 치열하게 고민해 못다 한 일들을 다 이루고 싶습니다. 첫 마음과 새 마음을 모두 깊이 새기고 공연예술 기획·제작 컨설팅 지원 사업, 제작 중심의 문예회관 조성 등 우리가 가치 있다고 믿는 일들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생각입니다. 국회와 정부의 관심과 지원, 제도와 법이 뒷받침된다면 더 빨리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더 중요한 건 우리 국민의 관심입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의 응원과 사랑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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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코카카  문예회관  방방곡곡문화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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