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3.03.07 10:20:01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일제강점기 시대 설치된 전차 철로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2022년 9월부터 매장문화재 보호를 위한 발굴조사 진행과 광화문 역사광장 조성사업을 위한 월대 복원 및 주변부 정비를 병행하고 있다.
조사 규모는 경복궁 광화문 전면부 6107㎡를 대상으로 하며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부(1620㎡)를 맡았고 서울시는 월대 주변부(4487㎡)를 발굴조사하고 있다.
조사 중 발견된 전차 철로는 1917년부터 1966년까지 존재하였던 것으로 광화문 월대의 동·서편에서 ‘와이(Y)’자형으로 만나 세종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즉 안국동의 전차 철로와 효자동의 전차 철로가 세종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또 시와 문화재청은 전차 철로 아래 70cm 깊이에서 광화문 서편에 있는 삼군부의 외 행랑터와 의정부의 외 행랑터로 추정되는 건물지를 발굴했다.
외행랑과 관련한 유구는 잡석 줄기초와 방형의 적심 시설(대형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다짐돌)로 모두 21기이다. 전차 철로 아래 약 70cm 깊이의 삼군부 행랑의 기초시설을 발굴하면서 일제가 월대와 삼군부 등 주요시설물을 훼손하고 그 위에 철로를 깔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자 철로는 1966년 세종로 지하도가 생기면서 사라졌다.
광화문 철로 발견 기사를 접한 에펨코리아 등 국내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우와, 저기에 어떻게 철길이 있었지?", "진짜 신기하다", "왕은 역시 역세권에 살았었네", "철길 따라 파면 팔수록 문화재가 엄청 나올 것 같다", "종로나 경주 등은 정말 문화재 투성이일 듯 하다", "부모님에게 듣기로 철길 1960년때까지 운영했다고 들었다", "이야기로만 들었던 철길을 보니 새삼 신기하다", "전차 철로는 광화문 월대를 훼손하고 만든 거라 어찌될 지 궁금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