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로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북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18kg 건조 용량, 79분 내 세탁과 건조를 완료하는 혁신적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23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며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 내 올인원 세탁건조기의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렸다.
2025년형 신제품은 세탁 25kg, 건조 18kg의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외형은 그대로지만 건조 용량은 전년 대비 3kg 증가했다. 열교환기 전열면적을 8.5% 넓히고, 드럼 회전 속도와 온도를 세탁물 양에 따라 조절하는 알고리즘, 최적화된 덕트 시스템 등 전방위 기술 혁신이 성능 개선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쾌속 코스’ 기준 세탁과 건조 시간이 기존 대비 20분 단축된 79분에 불과하다. 에너지 효율성도 대폭 개선됐다. 세탁 시 1kg당 소비전력량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45% 낮으며, 건조 시 전력소모는 기존 콘덴싱 방식 제품 대비 약 75% 감소했다.
편의 기능도 강화됐다. AI가 세탁물의 옷감, 오염도 등을 감지해 최적 코스를 설정하는 ‘AI 맞춤+’을 비롯해, 세탁 후 자동 문 열림으로 내부 습기를 제거하는 ‘오토 오픈 도어+’, 자주 입는 옷을 49분 만에 마무리하는 ‘한 벌 코스’ 등이 적용됐다.
사용자는 7형 터치스크린 ‘AI 홈’을 통해 다양한 코스를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새롭게 추가된 ‘다이얼 테마’, ‘퀵 패널’ 등 UI 개선도 이뤄졌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 등 30여 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진출국을 확대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는 현지에서 선호하는 벤트 방식 건조가 적용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하반기엔 고급 디자인을 강조한 ‘인피니트 AI 콤보’도 출시할 계획이다. ‘롱아트 헤어라인’ 공법과 ‘리얼 플랫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이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히트펌프, 벤트 방식은 물론 초프리미엄 라인업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