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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씬·환승연애’ 흥행으로 넷플릭스 제친 티빙…쿠팡플레이도 스포츠 중계로 뒤쫓아

OTT 트렌드지수 1위…넷플릭스는 화제작 ‘살인자ㅇ난감’·기대작 ‘오징어게임2’로 점유율 1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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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2.20 09:29:24

‘환승연애3’, ‘크라임씬 리턴즈’ 포스터. 사진=티빙

티빙이 넷플릭스를 제치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트렌드지수 1위에 올랐다.

19일 랭키파이는 OTT 트렌드지수 순위를 발표했다. 랭키파이 OTT 트렌드 지수는 18일 키워드 검색량과 구글트렌드 점수를 지수화한 분석 결과다.

티빙은 트렌드지수 4만 6067포인트로 전일보다 1196포인트 하락해 1위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는 2만 7365포인트로 전일보다 6011포인트 상승해 2위, 디즈니플러스는 1만 5879포인트로 전일보다 1451포인트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라프텔(4933포인트), 왓챠(3593포인트), 아마존프라임비디오(364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다만 OTT 앱 순 사용자·시간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1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사용자 점유율 1위, 사용 시간 점유율 1위 모두 넷플릭스가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넷플릭스의 사용 시간은 8809만 시간으로 점유율은 54.3%였다. 이어 티빙(20.0%·3248만 시간), 쿠팡플레이(12.5%·2021만 시간), 웨이브(9.8%·1592만 시간), 디즈니플러스(3.3%·541만 시간) 순이었다.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중계권을 확보한 메이저리그 2024 시즌 개막전 서울시리즈 예고 이미지. 사진=쿠팡플레이

이에 OTT 강자인 넷플릭스를 추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티빙은 다양한 콘텐츠로 화제성을 독점하고 있다.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추리 예능 JTBC ‘크라임씬’ 시리즈가 7년 만에 부활했는데, 이를 티빙에서 단독 공개 중이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공개 첫주 기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2위에 등극하고, 과거 JTBC에 방영됐던 ‘크라임씬2’, ‘크라임씬3’도 티빙 톱 20에 차트인하며 정주행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등 인기를 재현하고 있다.

티빙은 시그니처 예능인 ‘환승연애’ 시즌3도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환승연애3’는 공개 첫 주 기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공개 6주 차 기준 총 시청 시간이 ‘환승연애2’ 대비 25% 증가하는 등 이전 시즌을 뛰어넘는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시청률 11%(닐슨 코리아)까지 치솟은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티빙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티빙은 광고를 보는 대신에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광고요금제를 선보이며 넷플릭스를 더욱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티빙이 다음달 4일 선보이는 ‘광고현 스탠다드’ 상품 월 구독료는 5500원으로, 기존 티빙의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 이용권보다 약 4000원 저렴하다. 넷플릭스가 2022년 11월 광고요금제를 도입했지만, 국내 OTT 중에는 티빙이 처음이다.

올해 공개 예정인 ‘오징어게임2’ 관련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쿠팡플레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쿠팡플레이는 이달 1주차 랭키파이 OTT 트렌드지수에서 넷플릭스를 누르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엔 스포츠 콘텐츠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쿠팡플레이는 그동안 스페인 ‘라리가’와 독일의 ‘분데스리가’ 등 유럽축구 빅리그의 중계권을 차근차근 모았고, 한국 국가대표선수들의 활약으로 이용자층을 넓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쿠팡플레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구단 초청 경기 등 이벤트에 이어 다음달 메이저리그(MLB)의 ‘서울 시리즈’ 단독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 경기는 MLB 정규시즌 경기의 최초 한국개최라는 상징성에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공식 데뷔전으로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에 나란히 진출한 김하성과 고우석의 출전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넷플릭스는 화제작으로 맞서고 있다. 9일 배우 최우식, 손석구의 열연이 빛나는 ‘살인자ㅇ난감’을 공개했는데, 넷플릭스 TV부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고 화제성도 차지했다. 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오징어게임’ 시즌2도 올해 공개 예정이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이 16일부터 이틀간 한국에서 임직원 격려, 오징어 게임' 시즌 2 촬영장 방문, 윤 대통령 부부와의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오징어게임’ 시즌2를 비롯해 예능 ‘피지컬:100’ 시즌2, 드라마 ‘스위트홈’ 시즌3 등을 올해 한국 콘텐츠 기대작으로 꼽기도 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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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환승연애  오징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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