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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범용인공지능(AGI)시대서 새판 짠다...‘AI 두뇌’ 직접 개발

AGI칩 개발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아성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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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2.23 17:07:0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범용인공지능(AGI)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두뇌 'AGI 칩' 주도권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AGI는 사람의 수준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능력을 지닌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이를 보조할 AGI 칩은 AI 두뇌를 능가하는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연산하고 소모전력은 낮추는 기술이 요구된다.

'AGI 칩'의 주도권 확보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아성을 흔들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현 주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칩만으로는 압도적 저전력·고성능의 맞춤형 칩이 요구되는 AGI 시대에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을 뒤흔드는 엔비디아의 아성을 잇는 기업이 삼성전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연산의 두뇌역할을 할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20일 매일경제는 삼성전자가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특별 연구조직인 ‘AGI컴퓨팅 랩‘을 신설하고 이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조직의 리더는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자 출신인 우동혁 수석부사장이 맡는다. 그는 구글에서 TPU 플랫폼을 설계했던 3명 중 한명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AI 반도체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칩보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연산을 돕는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해왔다. AI 시대의 도래로 시장 국면이 전환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메모리를 넘어 AGI 칩 개발에 본격 뛰어든 것은 AI 시장의 핵심 분야를 정조준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삼성전자 외에도 차세대 AGI 칩 개발 경쟁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까지 뛰어들어, AI 반도체 패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강자 엔비디아는 대만 TSMC, 한국의 SK하이닉스와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기술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역시 AGI 칩을 직접 개발 생산하겠다며 세계 각국을 방문해 협업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AI반도체 기업을 설립하기 위해 1000억달러(약 133조 원)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정우성 포스텍 교수는 “AGI 칩 분야에서 반도체 강자들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판이 깔리고 있다”며 “기존의 방식이 통하지 않을 것인 만큼 시장 판도 역시 예측불허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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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엔비디아  AI  AGI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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