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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가창력 논란’ 속 멤버들 행보에 더 시끌…“왜?”

사쿠라 “최고의 무대” 소감글, 김채원 도자켓 무대 영상 업로드에 일부 네티즌 “경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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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4.17 09:24:34

걸그룹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 선 걸그룹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카즈하, 허윤진, 홍은채)이 가창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멤버들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15일 르세라핌의 사쿠라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장문의 소감을 올렸다. 그는 “코첼라 준비부터 무대 당일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며 “무대에 선다는 게 어떤 건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야? 관객을 즐겁게 하는 거야? 아니면 하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고 무대를 소화하는 것인가? 사람마다 기준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 무대를,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 곡을 처음 드는 사람들도 어쨌든 ‘즐거웠다! 오늘이라는 날이 잊을 수 없는 멋진 하루였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 그런 무대로 만들고 싶었다”며 “반드시 그 각오는 전해지고 최고의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뷔한 지 채 2년도 안 된, 투어도 한 번밖에 안 해본 저희가 코첼라라는 무대에서 가슴을 펴고 즐기고, 진심으로 이 무대에 온 힘을 쏟았다”며 “앞으로도 상상할 수 없는 경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계속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왼쪽), 김채원. 사진=연합뉴스

앞서 르세라핌은 코첼라 무대에서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피어리스’(FEARLESS),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 등의 대표곡을 밴드 라이브 반주와 함께 들려줬다. 격한 안무와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생생한 라이브 과정에서 일부 음이탈 등 미숙한 점이 노출돼 논란이 됐다. 앞서 르세라핌은 국내 가요 프로그램에서 활동곡 ‘이지’의 앙코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때도 불안한 음정으로 코첼라 무대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이 가운데 사쿠라의 글이 코첼라 무대에 대한 혹평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멋진 퍼포먼스였다”, “충분히 멋진 무대였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대는 단순히 가창력으로만 채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멤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다” 등 옹호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솔직히 부족한 점은 인정해야 한다”, “가수에게 가창력은 기본”, “프로의 세계에서 아마추어 같은 변명”,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무대”, “지금은 정신승리할 때가 아니라 반성하고 노력해야 할 때”, “BTS 등의 노력으로 세워진 케이팝 위상에 흠이 갔다” 등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앞서 코첼라 무대에 섰던 블랙핑크, 에스파를 언급하는 목소리들도 있었다. 특히 블랙핑크는 2019년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후 지난해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 헤드라이너로 코첼라 스테이지에 오른 만큼 더욱 이목을 끌었다. 블랙핑크는 코첼라 무대에서 안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호평받은 바 있다.

르세라핌의 가창력 논란에 일부 네티즌은 블랙핑크 무대와 비교하기도 했다. 사진은 블랙핑크 ‘코첼라 2023’ 공연 모습. 사진=YG엔터테인먼트

또 다른 일부 네티즌은 최근 음원과 차이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베이비몬스터를 언급하며 “차라리 베이비몬스터가 코첼라에 갔어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속사 하이브가 기록에만 치중했다는 지적도 있다. ‘데뷔 후 최단 기간 코첼라 입성’이라는 기록에만 급급했다는 것이다. 르세라핌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쏘스뮤직 소속이다. 쏘스뮤직은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 이후 “르세라핌이 코첼라를 홀렸다.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평했다.

이 가운데 멤버들에 대한 시선은 날이 서 있다.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은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도자캣의 무대 영상을 올렸는데, 해당 영상에 도자캣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김채원은 해당 영상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으나, 손가락 욕설 부분이 캡처돼 확산되며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팬심으로 올린 영상”이라는 의견과, “코첼라 무대 혹평에 대한 대응”이라는 의견,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상을 올린 건 경솔했다” 등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논란들을 르세라핌이 해소할 수 있는 건 21일 코첼라 무대다. 르세라핌은 21일 한차례 더 코첼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가창력 논란이 거셌던 만큼 특히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코첼라 무대를 마친 르세라핌은 22일 귀국해 앨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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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코첼라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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