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한화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일제히 에너지 절감 대책 시행에 나섰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시행하자, 이에 동참하는 것이다.
SK그룹은 국내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5부제는 오는 30일부터 시행하며, 번호판 끝자리 숫자에 따라 요일별 운영 제한을 적용한다. 월요일에는 번호판 끝자리 1번과 6번, 화요일에는 2번과 7번 운행이 제한되는 방식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장애인, 임산부, 미취학 아동이 탑승한 차량 등은 5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업장 상황에 맞춰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진행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난방 기준을 냉방 26도 이상, 난방 18도 이하로 의무 적용할 예정이다.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저층(3~4층 이하) 이용을 제한한다.
한화그룹도 국내 모든 계열사와 사업장에서 차량 10부제를 26일부터 이행한다. 차량 10부제의 경우 차량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같은 날 차량 미운행을 적용한다. 임신부 및 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사용 차량은 예외 적용한다.
퇴근 시 사무기기 전원 차단, 미사용 공간 공조 조절, 공용 공간 조도 축소, 야간 외관 조명 최소화 등을 함께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 및 '에너지 절약 국민행동' 캠페인이 종료될 때까지 동참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그룹 전 계열사는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 다만,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과 장애인, 임산부, 미취학 아동이 탑승한 차량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LG그룹은는 차량 10부제를 우선 시행하고, 유가상승 등 경제상황의 추이를 점검하며 확대시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LG그룹은 기존에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한 사업장에서 점심시간, 퇴근 이후 일정한 시간이 되면 사무실의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 소등 시스템을 적용해왔다. LG전자의 경우 전 사업장에 에너지 사용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그룹은 “전 계열사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 및 절약 습관화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들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하며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맞춰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개인 및 업무용 차량에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시행하고, 출퇴근 시간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유연근무제 활용을 독려하기로 했다.
사무실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화상회의 활성화를 통한 업무 이동 최소화 등 ‘에너지 절약 캠페인 10대 수칙’도 제정해 실천에 옮긴다. 계열사별로 사업군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절감 계획도 별도 수립할 방침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