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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①] 최대 규모 어린이집·전담 조직 운영 및 후원 활동 전개하는 기업들

삼성전자·포스코·쿠팡·남양유업·유한킴벌리, 일과 육아 병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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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70호 김금영⁄ 2024.04.17 15:44:43

‘저출산 쇼크’가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2명이다. 이는 저출산 문제를 먼저 맞닥뜨린 일본(1.21명)보다도 낮고, 프랑스(1.64명), 독일(1.46명) 등 유럽국가와 비교해도 절반 정도의 수치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한국의 연간 합계 출산율은 0.6명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가운데 저출산 시대 위기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제4 어린이집 신축하며 전국 최대 규모 어린이집 운영

삼성전자는 4월 9일 삼성 디지털시티에 ‘제4 어린이집’을 신축했다. 사진=삼성전자

일과 육아의 병행은 저출산 해결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8월 8~25일 전국 만 19∼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는데, 저출산 현상의 원인 1위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구조’가 꼽혔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유연근무 제도 등을 포함한 일-가정 양립 정책을 알고 있다’는 비중은 전체 설문 대상의 22.0%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해 6월 유한킴벌리가 출산·육아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에 참여한 맘큐 커뮤니티 유저 1만9009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출산을 앞둔 임산부와 육아맘은 한국의 출산, 양육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이상적인 자녀 수를 2명 이상(2.13명)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1월 발표된 출산·육아 관련 인식조사 결과에서는 예비·육아 부모들이 가장 원하는 출산·육아 정책은 ‘영유아 돌봄지원제도 확대’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출산, 양육 환경이 개선된다면 출생이 증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업들의 복지가 이어지고 있다.

 

4월 9일 열린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제4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삼성전자 및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직원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전국 8개 사업장에 보육 정원 총 3100명 규모로 12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해 온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그 규모를 더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 9일 삼성 디지털시티에 보육 정원 300명, 건물 연면적 1780평 규모의 ‘제4 어린이집’을 신축하고 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개원 행사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인 박학규 사장과 인사팀장 나기홍 부사장, 수원지원센터장 김영호 부사장 등 주요 임원과 어린이집 교직원 및 학부모, 어린이집 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3개 어린이집을 삼성 디지털시티에 운영해 왔다. 1996년에 보육 정원 94명으로 처음 개원한 삼성 디지털시티 어린이집은 이번 신축 어린이집 개원을 통해 28년 만에 12배 이상 규모가 늘어났다. 삼성전자 측은 “보육 정원 총 1200명, 건물 연면적 총 6080평의 전국 최대 규모(단일 사업장 기준)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제4 어린이집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만 1~5세 영유아 자녀를 둔 임직원이면 신청 가능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디지털시티 근무 인력 중 약 30%가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다. 제4 어린이집은 이러한 임직원들의 어린이집 입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축됐다는 설명이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제4 어린이집 증축으로 임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하며, 더욱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협력사 직원까지 품는 ‘상생형 어린이집’

포스코 동촌어린이집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저출산 해결에 상생의 의미도 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저출산 해법 롤모델 제시’의 일환으로 포항 및 광양에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건립해 운영해 왔다.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사업주가 참여사업장 근로자를 위해 공동으로 설치·운영하는 직장 어린이집이다. 특히 전체 정원 중 협력사의 자녀 비중을 50% 수준으로 구성해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기반구축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는 그 이전에는 포항, 광양 주택단지 내 포스코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2개소를 각각 운영해 왔다. 이후 2019년 4월 근로복지공단과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 설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포스코를 비롯해 그룹사, 협력사 직원 자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건립했다.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은 미취학 자녀를 둔 협력사 직원들에게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 컨소시엄에 포항지역 그룹사 19개사·협력사 41개사, 광양지역 그룹사 18개사·협력사 및 광양산단 업체 88개사가 참여 중이다.

 

포스코 동촌어린이집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 본사 옆에 건립한 ‘포스코 동촌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고 창의력을 높일 수 있게 2층 높이의 실내정원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실내에서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게 천창을 뒀다. 실내정원에는 열대과일 식물을 심어 자연체험학습의 장으로 만들었다. 오픈형 도서관을 배치하고 신체놀이 활동이 가능한 러닝트랙도 갖췄다. 2022년부터는 포스코 운영 어린이집 최초로 원어민 영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에 건립한 ‘포스코 금당어린이집’은 나무를 활용한 숲속 놀이터, 계절별 이벤트가 가능한 옥상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반응형 디지털 모션월을 설치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놀이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남향으로 배치된 보육실에서는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끼며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창을 만들었다.

포스코 동촌어린이집 내 조성된 중정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과 기존 어린이집 외에 2020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 그룹사와 협력사, 입주사 자녀들도 이용할 수 있는 제2 어린이집도 새롭게 단장했다. 제도적으로는 직원들의 출산장려 및 육아기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2020년 7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협력사의 직원 행복이 포스코의 경쟁력”이라며 “협력사와 공존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쿠키즈’와 ‘쿠프렌드 커뮤니케이션’ 전담 조직 운영

2021년 개원한 쿠팡의 ‘쿠키즈(선릉점‧위례점)’는 쿠팡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개원한 직장 어린이집이다. 사진=쿠팡

쿠팡이 2021년 개원한 쿠키즈(선릉점‧위례점)는 쿠팡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개원한 직장 어린이집이다. 만 1~5세 영아 및 유아교육이 통합된 보육시설로, 한솔어린이보육재단의 위탁 운영을 통해 전문적인 보육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집 내부는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방 ‘도담뜰’을 비롯해 사물을 탐색하고 소통하는 공간 ‘아뜰리에’ 등으로 구성됐다. 체육/음악/미술 등 특별활동을 비롯해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자연 체험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연놀이 프로그램 ‘도담솔’을 진행하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보육과 교육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인근 병원 및 보건소와 협약해 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철저한 위생점검을 비롯해 소독, 해충방제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쿠팡은 ‘쿠프렌드 커뮤니케이션’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임신 중인 여성 직원들이 회사의 모성보호제도에 대해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쿠팡의 모성보호제도는 직원의 임신, 출산, 육아 전 과정에 적용된다. 임신 중에는 근로자의 모성과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에 부담이 덜 가는 종류의 근로로 전환이 가능하다. 하루 최대 2시간까지 단축근무를 할 수 있으며 임신 기간에 따라 4주, 2주, 1주마다 1회의 태아검진 휴가를 제공받는다.

 

이 밖에도 출산 전후로 총 90일의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부부 모두 아이가 만 8세가 되기 전까지 최대 1년의 육아휴직을 나누어 신청 및 사용이 가능하다.

 

2022년 쿠팡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김희 씨는 모성보호제도의 혜택을 받았음을 밝혔다. 사진=쿠팡

2022년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된 김희 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내가 좋아하는 쿠팡친구(쿠팡 배송직원) 업무를 이제 못하는 건가 고민이 많았는데 회사에서 휴직과 직무전환 중 태아의 상태를 보고 잘 결정하라고 선택지를 줬다”며 사무직인 ‘플렉스 어시스턴트’ 주간 근무자로 일했음을 밝혔다.

쿠팡 직원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2022년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된 쿠팡친구 박진식 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쿠팡에서 근무하는 사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까지 총 세 번 육아휴직을 썼다. 박 씨는 “스마트폰을 통해 연차 쓰듯이 육아휴직을 신청만 하면 1주일 안에 바로 처리된다”며 “과거 건설업계에서 근무할 당시엔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분위기였으나, 이직해 육아휴직을 부담없이 사용하면서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2월 14일 쿠팡 뉴스룸엔 10년 차 쿠팡친구 박기훈 씨, 박기운 씨 형제의 인터뷰가 공개됐는데, 이들은 “육아휴직 제도를 활용해 근무 스케줄을 유연하게 짤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기훈 씨는 자녀 셋, 박기운 씨는 자녀 둘로 이른바 ‘다둥이 가족’이기도 하다.

 

2022년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된 쿠팡 배송직원인 쿠팡친구 박진식 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쿠팡에서 근무하는 사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까지 총 세 번 육아휴직을 썼다. 사진=쿠팡

박기훈 씨는 “(입사할 때) 저한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인가’였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제일 좋은 건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다. 휴가를 쓸 때 회사 앱으로 바로 신청하면 된다. 절차가 복잡하거나 누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8살, 6살, 4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셋 중 하나가 갑자기 아파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면 아내 혼자 감당하기 힘들다. 그럴 때 저도 급하게 당일 휴가를 쓰고 육아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박기운 씨는 “연차뿐 아니라 가족 돌봄 휴가에 대체 휴무도 많아 형 가족과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있다. 덕분에 대가족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은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에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가족 친화 근로환경을 위해 육아휴직, 보건휴가, 출산휴가, 난임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가족돌봄 휴가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업계의 모범이 되는 직업들의 근무 환경을 만들고, 이것이 최고의 고객 경험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40년째 ‘모성보호제도’ 및 후원 활동

남양유업 ‘임신육아교실’ 40주년 행사에서 한 강연자가 말하고 있는 모습.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사내 구성원들을 위한 모성보호제도를 통해 임신·출산·육아 병행을 돕고 있다. 엄마와 아빠 모두 자유롭게 1년의 육아휴직을 사용 후, 본인이 희망할 경우 1년을 추가 연장해 최대 2년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결혼부터 육아까지, 각 기간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통해 워킹맘&대디가 워라밸을 누리는 가족친화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영유아부터 대학생까지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교육비 및 학자금을 지원하고, 육아 공백 문제를 해소하고자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재택근무제, 월 1회 패밀리데이, 돌봄 휴가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남양유업이 운영중인 ‘모성보호제도’의 기간별 혜택. 사진=남양유업

사내 복지뿐 아니라 아기먹거리 기업으로 다양한 후원활동을 펼치며 ‘엄마의 삶’도 꾸준히 응원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3월 6일 미혼모자 생활시설 애란원에 노후 매트리스 교체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9월 추석 제습기 기증에 이어 미혼모자의 편안한 주거 환경 제공을 위해 마련된 이번 후원은 임신육아교실 공식 인스타그램 내 ‘마음을 모아요’ 이벤트를 통해 모인 소비자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수급이 어려워진 마스크 기증을 통해 애란원과 첫 인연을 맺은 남양유업은 이후 분유, 우유, 차류 등 다양한 대표제품과 육아용품을 후원하고 행사를 지원해 왔다. 3월 7일엔 대구 엑스코에서 올해 첫 ‘임신육아교실’을 열고 출산과 육아에 관련된 꿀팁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양유업은 ‘모성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1983년에 시작된 임신육아교실은 지금까지 8000여 회의 강의를 통해 265만 명의 예비 부모를 만나 임신, 출산 및 육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 소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를 양육하는 중에도 엄마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 등 평소 알고 싶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주제로 강의도 연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남양유업은 2019년 여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함께 구성원들의 행복한 육아를 응원하는 차원으로 여건 조성에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출생 극복을 위한 노력과 취약계층 후원에 더욱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한킴벌리, ‘예비부모 간담회’ 및 이른둥이 초소형 기저귀 개발

유한킴벌리는 사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하게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일찍이 1990년대부터 시차출퇴근 제도를 시행해왔다. 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지난 2009년 ‘임산부 간담회’를 시작했고, 2021년부터는 이를 임산부 배우자와 남성 직원까지 포함하는 ‘예비부모 간담회’로 확장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예비부모 간담회는 본인 또는 배우자가 임신한 직원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등 국가와 회사에서 제공하는 제도를 설명해주고 질의응답을 나누는 자리다.

또한 유한킴벌리는 사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하게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일찍이 1990년대부터 시차출퇴근을 제도를 시행해왔다. 시차출퇴근제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가령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할 경우 오후 4시 30분에 퇴근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부문 간의 협업을 위해 10시부터 4시까지의 코어타임만 지킨다면 개인의 생활방식에 따라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한킴벌리는 저출산 극복 노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월 초록우산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유한킴벌리

이 밖에 생산현장의 4조 2교대 근무 등과 함께 재택근무, 재충전 휴가(격주 4일 근무 경험 축적) 등을 통해 사원과 기업의 역량을 높이면서도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데 집중해 왔다. 유한킴벌리 측은 “해당 제도들은 사원들이 중요한 생애주기 중 하나인 임신, 출산, 육아기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신생아 중 약 8%를 차지하는 이른둥이를 위해 하기스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를 개발하고 2017년부터 500만 매 넘게 무상공급(소형)하는 등 비즈니스 차원의 저출생 극복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저출산 극복 노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월 초록우산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출산·육아 관련 인식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당사의 주력 비즈니스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비결은 다름아닌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실현하는 것이었다”며 “저출생 기조 해법도 수요자의 목소리를 듣고 기대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만큼 본 조사가 변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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