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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성우선 주차장’→‘가족배려 주차장’으로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춰… 최근 공영주차장 12곳 247면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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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4.06.05 09:25:54

서울 영등포구 당산근린공원 공영주차장에 설치돼있는 ‘가족배려 주차장’ 모습. 사진=영등포구청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여성우선 주차장’을 ‘가족배려 주차장’으로 전환해 총 247면을 조성했다.

이는 저출산‧고령화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이용대상을 여성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이동이 불편한 임산부‧영유아‧어르신으로 확대한 것이다. 출산과 양육, 어르신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약자와의 동행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다.

기존에 ‘여성우선 주차장’이 있었어도 실제 사용자는 많지 않아 실효성이 낮았고, 이로 인해 어린아이를 동반한 보호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임산부 등을 위한 별도의 주차공간을 마련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영등포구의 판단이다.

이에 영등포구는 ‘여성우선 주차장’을 ‘가족배려 주차장’으로 변경하고자 지난해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했다. 아울러 주차면 30대 이상의 공공‧민간 주차장은 총 주차면의 10%를 ‘가족배려 주차장’으로 설치토록 했다.

이로써 임산부‧영유아‧어르신을 동반한 영등포구민이면 누구나 별도로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가족배려 주차장’ 도면도. 사진=영등포구청

주차구획선 역시 일반 주차면과 달리 굵은 꽃담황토색 실선으로 디자인해 눈에 쉽게 띄도록 했다. 특히, 주차면 안에는 ‘가족배려 주차장’이라는 글씨와 함께 어르신,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보호자, 임산부의 그림이 있어 한눈에 ‘가족배려 주차장’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안전에도 세심히 신경 썼다. 승강기와 출입구 앞, 사각지대가 없는 밝은 곳, 승하차가 편리한 곳에 ‘가족배려 주차장’을 설치했다.

영등포구는 최근 공영주차장 12곳 247면에 ‘가족배려 주차장’을 조성했다. 앞으론 대형마트, 백화점 등 민간 다중 이용시설에도 ‘가족배려 주차장’을 설치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가장 변화해야 할 건 구민 생활 속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교통 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하고 이동권을 보장받도록 생활밀착형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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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최호권 구청장  가족배려 주차장  저출산  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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