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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억 바나나’로 화제 된 그 작가의 작품, 케이옥션 12월 경매에 나온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비롯해 야요이 쿠사마·박서보 등 국내외 거장 작품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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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12.06 11:04:23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Pumpkin)’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이 오는 18일 올해를 마무리하는 ‘12월 경매’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총 101점, 약 63억 원어치가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 야요이 쿠사마의 1호 사이즈 ‘호박(Pumpkin, 7억 6000만~9억 원)과 판화 작품 4점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호박은 검정색과 노란색의 강렬한 대비가 눈에 띄는 쿠사마의 대표작이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점은 그녀가 어릴 적 환각 속에 봤던 시각적 경험에서 비롯됐고, 이 패턴은 무한성과 자기 몰입을 상징하는 동시에 작품에 리듬감을 준다.

도록 표지를 장식한 박서보의 후기 작품인 ‘묘법 No. 070422’는 4억 70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초기 연필 묘법 작품 ‘묘법 No. 4-76’은 3억 5000만 원에 경매에 오른다. 묘법은 반복적인 행위와 수행적 과정을 통해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며, 동양 철학과 미학적 가치를 현대미술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천경자의 ‘꽃과 여인’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이배의 작품은 9점이 출품되는데, 불로부터 작품부터 풍경 & 미디엄 & 붓질 시리즈가 골고루 경매에 오른다.

김창열의 작품도 1970년대 작부터 2000년대 작품까지 시대를 아울러 5점을 선보인다. 2017년 제작된 100호 크기의 ‘물방울 SDR201704’(1억 8000만~2억 4000만 원)와 5개의 물방울이 유난히 영롱한 1979년 작 3호 소품 ‘물방울’(8000만~1억 8000만 원) 등이다. 물방울 시리즈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김창열은 단순히 물방울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라 동양 철학과 정신성을 작품에 반영했다. 특히 천자문을 포함하고 있는 작품들은 문자와 형태의 관계를 탐구하고 현대 미술과 전통적인 요소를 융합하려는 실험적 시도를 보여준다.

‘꽃과 여인’(1억 8000만~6억 원), ‘하이비스커스’(5500만~1억 5000만 원) 등 천경자의 작품은 2점이 출품된다. 꽃과 여인은 천경자 작품의 주요 소재인 꽃과 여인이 화면의 주를 이루는데,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은 외롭고 고독했던 시절의 천경자에게 환희를 가져다준 소재다. 또 작품 속 긴 머리 여인은 작가를 지켜주는 분신이자 천경자가 꿈꾸는 여인상이기도 하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략(Strategies)’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컨템포러리 작가들 마우리치오 카텔란, 올라퍼 앨리아슨, 유이치 히라코, 코헤이 나와, 우국원, 이진우의 작품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특히 최근 약 87억에 거래가 된 ‘코미디언’이라는 작품으로 큰 유명세를 탄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략(Strategies)’은 현대미술 잡지 ‘플래시 아트(Flash Art)’를 사용해 카드의 집(트럼프 카드를 쌓아서 만든 구조물)형태로 만들어졌다. 현대미술의 허구성과 불안정한 구조를 예리하게 파고들면서도 관객에게 유쾌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미술의 본질과 시스템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한편 이번 경매는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7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1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18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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