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2.03 11:06:16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6.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2년 연속 연간 매출 300조원을 돌파했다.
3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75.8조원, 영업이익은 6.5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4%, 2.7조원 감소한 수치다.
연간으로는 매출 300.9조원, 영업이익 32.7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 실적이다.
부문별로 보면 DS(반도체)부문은 서버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30.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서버용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DX(완제품)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40.5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는 등 플래그십 제품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래 투자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35조원, 시설투자로 53.6조원을 투입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4분기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5.4조원 증가한 17.8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반도체 분야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AI 분야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대응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고 모바일 AI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친환경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코발트를 활용했으며, 반도체 제조 공정의 폐웨이퍼 트레이를 재활용한 플라스틱도 최초로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