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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이익 62.9% 급증한 1조6천973억원…“비은행 기여도 확대”

3천억 자사주 소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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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5.04.24 16:17:36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1조6,97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9%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핵심예금 유입에 따른 이자이익 방어와 더불어,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던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ELS 손실 보상의 일회성 비용이 소멸한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결과다.

 

KB금융지주는 2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6천9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1조420억원)보다 62.9% 증가했으며, 직전 작년 4분기(6천841억원)의 약 2.5배 이르는 규모다.

분기 최대 이익이던 지난해 2분기(1조7천322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이다.

1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기준 2.01%, 국민은행 기준 1.76%로 전분기보다 각각 3bp, 4bp 상승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금 수익률은 낮아졌지만, 조달비용 절감으로 방어력이 높아진 결과다.

순수수료이익은 카드 수수료율 조정과 부동산 PF 수익 감소로 전년 대비 5.7% 줄어든 9,340억 원에 그쳤지만, 유가증권 중심의 기타영업이익은 3,580억 원으로 47.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이 국고채 등 보유자산 평가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KB금융은 이익 구조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최대 계열사 KB국민은행은 1분기 순이익 1조2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배 늘었고, 작년 1분기의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금이 제외된 점이 반영됐다.

반면 KB증권(1,799억 원), KB국민카드(845억 원), KB라이프생명(870억 원)은 수익 감소를 겪었다. 특히, KB증권은 유가증권 손익 감소와 거래대금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9.1% 줄었다. 다만 KB손해보험은 대체자산 수익과 채권처분이익 확대로 3,135억 원의 순익을 거두며 8.2% 성장했다.

3월 말 기준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7%, BIS 자기자본비율은 16.57%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6%, NPL 커버리지비율은 133.1%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도 확인됐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분기 최대 실적에 걸맞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연간 기준으로도 안정적인 배당 성향을 유지할 방침이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금리 하락에도 핵심 예금 유입으로 이자수익을 방어했으며, 은행과 비은행 간의 상호 보완적 수익 구조가 강점을 발휘했다”고 설명하며, “향후에도 안정적 이익 창출과 자본 건전성을 기반으로 시장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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