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4.25 16:41:30
DN솔루션즈(대표 김원종)가 "미국 공작기계 시장에서 점유율 2위로 올라서며, 글로벌 제조업 리쇼어링 흐름 속에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달 말 시카고에 기술 지원 거점 ‘시카고 테크니컬 센터(CTC)’를 오픈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원종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DN솔루션즈는 지난해 공작기계 시장에서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기존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주요 고객사로는 미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프랫 앤 휘트니, GE, 롤스로이스, 하니웰, 보잉, 에어버스 등이 있으며, 북미 톱 티어 자동차 부품사 리나마(Linamar), 모터스포츠팀 조 깁스 레이싱도 주요 레퍼런스로 확보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항공·우주부터 지역 제조업체까지 미국 제조 산업의 전 계층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자동화와 현지화 전략이 미국 시장 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N솔루션즈는 미국 CTC를 중심으로 항공우주 산업의 첨단 기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CoE(Center of Excellence) 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벌 R&D 및 서비스 네트워크도 미국 시카고, 독일 도르마겐, 인도 벵갈루루 등으로 확장한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거점 확대와 함께, 공작기계 중심에서 스마트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계 단품 공급을 넘어 공정 혁신을 리드하는 오토메이션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전략적 협력 및 지분 투자를 강조했다.
DN솔루션즈는 2023년 독일 CAD·CAM 소프트웨어 기업 모듈웍스(ModulWorks), 2024년 AI 플랫폼 기업 카본블랙, 로봇 자동화 기업 뉴로메카, 인도 적층제조 전문기업 인텍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스마트 제조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이달 초에는 LPBF 기반 적층제조 신기종 ‘DLX’를 출시하고, 해군·육군 공급 실적을 축적하며 국방 산업에서도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전기차, 반도체, 항공, 방산, 에너지, 조선 등 최첨단 산업군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진짜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는 자동화·적층제조 등 수요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풀 프로세스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N솔루션즈는 향후 기술 중심의 확장을 지속하며 글로벌 공작기계 점유율을 2023년 8%에서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DN솔루션즈는 이제 단순한 공작기계 회사가 아니라, 스마트 제조의 미래를 열어가는 기술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DN솔루션즈가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1천753만7천주로 전체 발행 주식(6천313만7천73주)의 28%에 해당한다.
신주 757만6천594주를 모집하고,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 996만406주를 매출한다.
희망 공모가액은 6만5천∼8만9천7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1천39억원에서 5조6천633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회사 측은 이번 상장 후 2025∼2027년 기준으로 3년 누적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회사의 업황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몸값이 고평가되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주 매출의 비중이 약 57%로 높은 점도 IPO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구주 매출은 종전 주주의 투자금 회수가 목적인 만큼,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을 줄여 종목의 매력을 떨어뜨릴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편, DN솔루션즈는 이달 22~28일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받은 뒤 다음달 7~8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UBS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