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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연극 넘나드는 윌리엄 켄트리지 작품, GS아트센터 무대에 펼쳐진다

9일 ‘시빌’ 시작으로 30일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 한국에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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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5.08 09:39:52

윌리엄 켄트리지의 대표작 ‘시빌’ 공연 장면. ©Stella Olivier

GS아트센터가 올해 ‘예술가들’로 선정한 남아공 시각예술·연출가 윌리엄 켄트리지의 작품을 조명한다.

예술가들은 GS아트센터의 큐레이팅 방식을 보여주는 대표 기획공연 시리즈다.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예술 경험을 확장해 온 2~3인의 전방위 창작가들을 매년 선정해, 그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다.

윌리엄 켄트리지는 70세 나이에도 여전한 상상력으로 예술가와 관객 모두에게 존경받는 예술가다. 지난 2개월간 오페라 ‘보체크’ 캐나다 초연(토론토), 하우저 앤 워스 갤러리 개인 전시회 오픈(뉴욕), 음악극 ‘위대한 예, 위대한 아니오’ 캘리포니아 초연(샌프란시스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쇼스타코비치 10’ 영국 초연(런던), 핸드스프링 퍼핏 컴퍼니와 협업한 인형극 ‘아프리카의 파우스투스’ 30년 만의 리바이벌 공연(케이프타운), 체임버 오페라 ‘시빌’ 아시아 초연(타이페이) 등 유럽과 북미, 아프리카, 아시아를 오가며 넓은 예술 반경을 선보였다.

GS아트센터 측은 “켄트리지의 예술은 드로잉, 문학, 음악, 연극, 영상, 무용, 인형극 등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으며, 작품 이면에는 역사와 정치,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 깊은 성찰이 담겨있다”며 예술가들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윌리엄 켄트리지. 사진=GS아트센터

이번엔 그의 작품이 GS아트센터 무대에 펼쳐진다. 9~10일 선보이는 ‘시빌’은 ‘그 순간은 흩어져 버렸다’와 ‘시빌을 기다리며’, 두 작품으로 구성됐다.

라이브 음악과 연극, 무용, 문학, 드로잉 애니메이션, 영상, 움직이는 조각 등 켄트리지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한데 결합된 대표작이다. 9명의 무용수와 보컬들이 펼치는 무대에서는 영상과 연기, 음악이 어우러지고, 수작업으로 그린 배경은 무용수의 그림자와 어우러져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변화한다.

켄트리지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동시대 체임버 오페라, 새로운 음악극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인간의 불확실한 삶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를 담았다.

30일엔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을 선보인다.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을 중심으로 영상과 음악이 함께 한다.

켄트리지는 영상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연주에 묻혀 배경처럼 흘러가는 영상이 아닌, 그렇다고 음악을 압도하는 비주얼과 내러티브로 연주를 배경 음악으로 축소시키는 영상도 아닌, 작곡가 쇼스타코비치를 매개체로 영상과 음악을 동등하게 연결하는 특별한 무대를 창조한다. 이 작품은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미하엘 잔데를링 지휘)의 위촉으로 2022년 6월 초연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클래식 지휘계에서 보기 드문 흑인 지휘자로 무서운 성장과 활약을 보이고 있는 로더릭 콕스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에 참여한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동한 바 있으며 2018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몽펠리에 국립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이 첫 한국 내한이다.

한편 GS그룹(회장 허태수)의 지원으로 GS문화재단은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 위치한 공연장을 리모델링해 24일 GS아트센터를 개관했다. GS아트센터는 “여러 장르를 연결한 다층적, 입체적 예술 경험 제공을 통해 ‘경계 없는 관객’의 요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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