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대표이사 이호정 사장)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Device’를 키워드로 핵심 기술 확보, 사업모델 실현, 글로벌 진출 등 AI 기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 나섰다.
8일 SK네트웍스는 로보틱스 기반 웰니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AI 웰니스 기기 시장 진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워커힐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첫선을 보인 웰니스 로봇은 에어 솔루션, 생체 신호 측정, 대화형 서비스 등을 탑재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스스로 오염원을 탐지해 이동하고, 비접촉 안면인식으로 스트레스 지수·산소포화도 등을 실시간 분석하는 기능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실용성과 혁신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 로봇은 고정형 공기청정기 대비 오염물질 제거 성능이 80% 우수하고, 청정 속도도 3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7월 공식 출시 예정이며, 미국·말레이시아 등 해외 진출도 병행할 계획이다.
AI 전략 강화의 또 다른 축은 SK네트웍스 투자사인 실리콘밸리 기반 스타트업 피닉스랩(PhnyX Lab)이다. 피닉스랩은 제약 산업 특화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을 통해 20여 개 제약사와 협업 중이며, 나무엑스 AI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최성환 사장은 나무엑스와 피닉스랩의 EA(경영자문)로 직접 브랜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기술이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오픈 생태계 기반 글로벌 AI 밸류체인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도 AI 접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K스피드메이트는 사고차량 수리 자동 견적 시스템을 연내 도입할 예정이며,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AI 기반 웰니스 및 안내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ICT 리사이클 기업 민팃은 딥러닝 기반 무인 검수 시스템을 운영 중이고, 데이터 기업 엔코아는 AI 데이터 연계 서비스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호정 사장은 “AI는 세계적 흐름이며, SK네트웍스는 지속가능한 기술 기반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며, “AI 민주화와 산업 생태계 확장을 통해 단기 이익보다 장기 성장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