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인디스테이션, 12년간 청년문화의 산실로 자리매김 굳건히... 청년예술단체 <틀에디션> 등 해외 작품 진출의 교두보 역할 해내

 그래피티 작업사진. 사진=부산문화재단

[붙임2] 틀에디션 일장춘몽 공연 사진. 사진=부산문화재단

부산문화재단(BSCF, 대표이사 오재환)이 운영 중인 사상인디스테이션이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창의적 실험과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사상인디스테이션은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컨테이너 27개로 지은 지상 3층짜리 건물로서, 지난 12년간 서부산권 서브컬쳐의 거점이자 청년문화의 성지로 자리 매김해왔다. 단순한 창작공간을 넘어 청년예술가들의 창작과 실험을 적극 지원하며 꿈이 실현되고, 새로운 문화 흐름이 만들어지는 플랫폼으로 기능을 해왔다.

특히 22~23년에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래피티 프로젝트 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부산의 대표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구헌주 작가를 비롯하여 나이키·에르메스·포드 등 해외 유수의 기업과 협업한 JAYFLOW, 국내 1세대 대표 그래피티 아티스트 알타임죠, 태국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 아트 크루인 MSV의 멤버인 Waris 등이 참여해 부산 인디 문화의 정체성을 외벽에 생생히 담아내어 살아있는 청년문화의 캔버스로 변모했다.

그와 더불어 청년예술가 자율기획 사업을 통해 결성된 틀에디션은 올해 6월 ~ 7월경 작품 <일장춘몽>으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3개국의 연극제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JAYFLOW 작품사진. 사진=부산문화재단

알타임죠 작품 사진. 사진=부산문화재단

<일장춘몽>은 전통국악, 판소리, DJ(트랜스뮤직), 탈춤, 스트릿댄스 등이 결합된 새로운 버전의 기획 작품으로 23년 사상인디스테이션 개관 10주년 오프닝 행사에서 첫 쇼케이스를 선보인 후 지난해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을 통해 정식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외 공연산업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틀에디션 양승민 대표는 “우리의 탄생과 첫 도전을 지지해 준 소중한 공간이 바로 사상인디스테이션이다”라며, “컨테이너로 만든 공간의 외형만큼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예술 활동이 가능해서 이렇게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라 말했다.

문화재단 오재환 대표는 “사상인디스테이션은 새로운 환경 조성을 위해 부산시와 사상구청의 협조를 받아 주변 환경을 새로이 정비하고 곧 조성될 ‘사상역 문화숲’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틀에디션>의 해외 진출사례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장기적인 창작 활동과 유통 지원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뤄낸 소중한 사례다. 앞으로도 청년문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상인디스테이션은 B-컬쳐 플랫폼이 되어 지속 가능한 청년 예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