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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을 ‘짠’하게] 주류업계 여름 마케팅, 어느 브랜드가 더 시원할까

오비맥주, 여름 캠페인 ‘SSAC’ 전개… 하이트진로, ‘센텀맥주축제’ 후원… 롯데칠성, 풀오픈 ‘크러시’ 캔맥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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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5.06.09 10:56:07

맥주 회사들이 해마다 반기는 시즌, 여름이다. 당연히 성수기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세상은 변했다.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만으론 여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이젠 소통의 시대다. 누가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여름 전쟁’의 승패가 갈린다.

 

오비맥주는 ‘카스’를 내세운 여름 캠페인 ‘더위를 싹(SSAC) 날려버릴 이 소리!’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세계적 비트박서들과 나만의 ‘SSAC 비트’ 만들자

오비맥주는 대표 브랜드 ‘카스’를 내세운 여름 캠페인 ‘더위를 싹(SSAC) 날려버릴 이 소리!’를 전개한다. ‘싹(SSAC)’은 ‘카스(CASS)’를 거꾸로 표기한 것이다.

회사는 먼저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새 TV 광고를 공개했다. 영상은 경기장, 페스티벌 등 여름 느낌 가득한 공간에서 스포츠나 축제를 즐기는 열정적인 청춘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어 “칙!” “뻥!” “짠!” 등 시원한 사운드와 함께 맥주 한 잔으로 더위를 잊고 여름을 만끽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디지털 캠페인 ‘비트 더 히트 박스(Beat the Heat Box)’도 선보인다. 이 캠페인에는 세계적인 비트박스 크루 ‘비트펠라 하우스’의 멤버 옐라이·윙·헬켓·허클·히스가 함께한다. 캠페인 페이지에선 이들의 사운드로 나만의 비트를 만들어보는 이색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폭포, 비, 동굴, 파도, 숲 등 시원한 느낌을 주는 자연의 소리를 테마로 비트펠라 하우스 멤버들이 제작한 12개 비트 사운드를 자유롭게 조합해 나만의 ‘SSAC 비트’로 완성할 수 있다. 완성된 음원에는 병 따는 소리나 맥주 마시는 소리 같이 카스를 상징하는 사운드가 더해져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준다. 비트 사운드는 윙의 폭포 테마를 시작으로, 나머지 11개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완성된 비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카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8월 31일까지는 나만의 SSAC 비트 음원 공유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두 가지다. 직접 만든 비트를 친구에게 공유하면 자동 응모되며, 참여자에겐 한정판 굿즈 등을 준다. 아울러 카스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 음원 링크를 공유하면 이 중 우수작을 선정해 8월 열리는 ‘카스쿨 페스티벌’ 현장에서 실제로 재생할 예정이다.

 

버드와이저는 ‘함께 듣는 음악’을 테마로 한 캠페인 ‘버드 네버 고즈 얼론(Bud Never Goes Alone)’을 펼치고 있다. 사진=버드와이저


음악은 혼자 듣는 게 아냐… ‘버드 네버 고즈 얼론’ 

이어폰으로 혼자 음악을 듣는 요즘이지만, 음악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즐길 때 강렬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법.

이 여름, 버드와이저는 ‘함께 듣는 음악’을 테마로 한 캠페인 ‘버드 네버 고즈 얼론(Bud Never Goes Alone)’을 펼치고 있다. ‘버드와이저와 음악은 우리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여러 마케팅을 전개하며 음악팬들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우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유명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해 음악팬과의 접점을 확장한다. 국내 최대 EDM(전자음악) 축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나 세계 최대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 등의 현장에서 음악팬들과 만난다.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은 6월 14~15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투모로우랜드’는 7월 18~27일 벨기에 봄(Boom)에서 열린다.

버드와이저는 또 캠페인 영상 공개, 굿즈 제작,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 업장 연계 프로모션 등 여러 프로그램을 연중 벌인다. 아울러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자체 음악 플랫폼 ‘버드엑스비츠(BUDXBEATS)’에서도 아티스트나 음악 커뮤니티와 함께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버드와이저는 캠페인 시작에 맞춰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도 선보였다. 기존보다 붉은색을 더 강조한 게 특징이다. 브랜드 신조를 적은 문양, 열정과 도전을 상징하는 레드 보타이(나비넥타이)도 세련미를 살려 적용했다. 맥주캔의 탭과 병뚜껑에도 기존 왕관 장식 대신 보타이 문양을 넣어 브랜드 고유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번 디자인 리뉴얼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여름을 앞두고 새 광고 모델 주지훈이 출연한 ‘테라 라이트’의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주지훈이 말한다 “진~짜 괜찮아. 테라 라이트니깐!”


하이트진로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테라 라이트’의 새 TV 광고 ‘진짜 괜찮아’ 편을 지난 5일 공개했다. 이번 광고에선 새롭게 발탁된 브랜드 모델 배우 주지훈이 출연한다.

앞서 회사는 테라 라이트가 지향하는 가볍고 청량한 브랜드 이미지와 주지훈이 지닌 유쾌한 반전 매력이 잘 맞는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

광고는 ‘슈거는 제로, 칼로리는 다운’이라는 테라 라이트의 브랜드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영상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주지훈에게 누군가 맥주를 따라주며 시작한다. 주지훈은 당황한 듯 “어? 괜찮아, 나 진짜 많이 마셨어”라며 손사래 치지만, 맥주를 따르는 사람이 본인인 반전 상황이 펼쳐진다. 이어 “진~짜 괜찮아. 테라 라이트니깐!”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테라 라이트 라벨과 ‘슈거는 제로, 칼로리는 다운’이라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영상은 휴양지에서 모델이 테라 라이트를 즐긴 후 감탄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전무는 “이번 테라 라이트 광고는 새로운 모델 주지훈의 첫 광고”라며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소비자에게 테라 라이트의 상쾌함과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부터 해마다 부산 ‘센텀맥주축제’를 후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축제 모습. 사진=센텀맥주축제 홈페이지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 ‘센텀맥주축제’ 후원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부산의 대표 맥주 축제 ‘센텀맥주축제’를 후원한다.

회사는 팬데믹으로 축제가 열리지 못한 해를 제외하고 2013년부터 해마다 이 축제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5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11일간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매일 오후 5시에서 10시까지 열렸다. 올해는 8만명 넘는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생맥주 부스를 함께 운영했다. △진로골드 이벤트존 △테라네컷 서비스 △쏘맥자격증 발급 △타투 스티커 증정 △테라·두꺼비 포토존 등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이며 방문객들과 소통했다. 매일 선착순 2000명에겐 테라 또는 켈리 변온(變溫) 잔을 증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풀오픈 방식의 ‘크러시’ 캔맥주를 출시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이제 ‘크러시’ 캔은 풀오픈 방식으로 개봉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여름을 맞아 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풀오픈(full open) 방식의 ‘크러시’ 캔맥주(500㎖)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에 맞춰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와 함께한 새로운 광고 영상도 공개했다. ‘크게 열리는 탄산러시’ 콘셉트의 이번 광고는 ‘크러시 풀오픈 캔의 등장과 함께 우리의 짜릿한 이야기도 오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크러시 본연의 강한 탄산과 시원한 맛을 표현했다. 크러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본편과 숏폼 형태의 추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풀오픈 캔은 크러시의 강한 탄산과 시원한 맛을 그대로 전달하는 패키지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맥주와 선을 긋는 차별성으로 다양한 소비자 접점에서 크러시만의 짜릿한 매력을 알리고자 여러 마케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로축구단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지난달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장외 행사장에서 크러시 풀오픈 캔을 알리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이달 중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485㎖ 용량을 출시한다. 사진=롯데아사히주류


‘아사히 수퍼드라이 生캔’ 485㎖ 용량도 선보여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먼저, 아사히 수퍼드라이의 상징인 은색 팔각형 패턴을 생맥주 캔 제품에도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또 패키지 뒷면의 음용 방법 표기는 소비자가 좀 더 잘 이해하도록 개선했다.

이달에는 485㎖ 용량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 기존 제품은 340㎖ 용량이다. 알코올도수는 5도로 같다. “더 큰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대용량 제품을 기획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 용량을 알리기 위한 TV 광고도 시작했다.

한편,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은 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풀오픈 방식으로, 2021년 4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다.

 

이마트24는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음료·주류 160여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사진=이마트24


프로모션 경품으로 100만원 여행상품권 내걸어

이마트24는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을 맞아 음료·주류 160여종을 대상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우선, 이달 한 달간 롯데칠성음료의 브랜드 음료·주류 115종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을 구매할 때 이마트24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통합바코드를 스캔한 뒤,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100만원 여행상품권’(매주 5명)과 ‘이마트24 앱 쿠폰(5만원·1만원)’(매일 35명)을 선물로 준다.

다이어트나 체형관리를 위해 많이 찾는 프로틴 음료를 대상으로도 할인·경품행사을 하고 있다. ‘테이크핏’ ‘더단백’ 등 단백질 음료 47종에 대해선 ‘1+1’ 또는 ‘2+1’ 행사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상품 구매 후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추첨을 통해 매일 10명에게 ‘닌자 무선 블라스트 포터블 블렌더’를 증정한다.

아울러 브랜드 음료(주류·음료세트와 생수번들 제외)와 프로틴 음료를 현대카드로 5000원 이상 구매하면 그 금액만큼 모바일 앱 쿠폰으로 돌려주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마트24 음용식품팀 조계동 팀장은 “더워지는 날씨에 시원하게 음료를 즐기고 선물까지 받도록 할인 혜택과 푸짐한 경품행사를 준비했다”며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여행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건 이번 행사에 고객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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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마케팅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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