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정부와 협업해 무이자 자금 검토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가운데)은 경남 밀양의 우박 피해 농가를 찾아 여름철 재해 대응 및 피해 예방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는 강호동 회장이 지난 5일 경남 밀양의 우박 피해 농가를 방문해 피해 농업인을 위로하고, 현장 점검과 함께 여름철 기상이변에 대비한 재해 대응 체계 점검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 28일부터 이틀간 경북 김천·청송, 경남 밀양, 충북 음성·영동, 전북 남원, 강원 영월 등 전국 곳곳에 지름 0.5~1cm 크기의 우박이 내려 과수농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사과·복숭아 등 주요 과수의 열매와 가지, 잎 등에 광범위한 상처가 발생해 올해는 물론 내년 착과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강 회장은 이날 현장을 둘러보며 “갑작스러운 우박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농협이 선제적으로 복구를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우박 발생 직후인 5월 29일부터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영양제를 50% 할인 공급 중이며, 피해조사 완료 후 무이자 자금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협은 여름철 폭우, 태풍 등 재해 대응을 위해 전국 1,111개 농축협에 ‘2025년 여름철 기상전망 및 재해대비 행동요령’ 체크리스트를 배포했고, 6월 11일까지 전국 시군지부·농축협과 함께 재해 취약시설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기상이변이 일상화된 만큼 사전 예방활동과 신속한 복구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농업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