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7.10 16:28:56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10일, 대규모 부당대출 사태에 따른 전사적 쇄신 계획을 충실히 이행 중이라고 밝히며, 제도의 조기 정착과 조직문화의 실질적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여신 프로세스 ▲내부통제 ▲조직문화 ▲검사업무 ▲경영진 책임 강화 등 5개 부문, 16개 과제로 구성된 쇄신안을 마련했으며, 이 가운데 13개 과제를 완료했다. 남은 과제들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쇄신안의 핵심은 이해상충 예방 및 내부통제 강화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족정보를 자율적으로 등록하는 내부 DB를 구축하고 있으며, 등록된 정보는 전결권 제한 등 여신 심사 시스템에 자동 연동돼 적용된다. 임직원 가족 관련 여신은 영업점장 전결권에서 배제되며, 본부 여신심사부가 심사·의결하도록 절차가 강화됐다.
또한, 매 여신 의사결정 시 팀장급 이상은 이해상충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도록 제도화했으며, 감리 부서의 테마감리 범위도 이해관계인 여신까지 확대했다. 준법 제보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부 독립 채널을 도입하고, 제보자 보호와 비위행위자 무관용 원칙을 내부 규정에 반영하는 등 제보 시스템도 보완됐다.
7월 중에는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감사자문단을 발족해 감사체계를 재정비하고, ‘여신문화개선팀’도 신설해 내부통제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지속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 외부 전문가 중심의 ‘IBK 쇄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총 4차례 회의를 통해 이행 현황을 점검해왔다. 쇄신위원장인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쇄신안은 내부통제 전반의 제도적 기반을 완성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실행력을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과 현장 참여를 중요하게 보고, 부점장급 리더 대상 교육, 경영진 회의, 현장 소통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쇄신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쇄신안 안내 영상도 직원 대상 배포를 통해 내부 이해를 높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