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29일,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노후 해법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60대 이상 가구 자산의 79%가 부동산에 묶여 있어 은퇴 후 생활비 부족이 주요 문제로 꼽힌다. 하나금융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의 71.1%가 은퇴 후 현금흐름 설계를 고민하고 있으며, 특히 고가 부동산을 보유한 계층에서 그 비중이 89.5%에 달했다.
특히 금융자산은 적지만 고가의 주택을 보유한 시니어 계층은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어렵다. 기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은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만 가입 가능하고, 민간 역모기지론은 소득 요건 및 대출규제로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제약이 컸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하나금융은 지난 5월 26일 공시가격 12억원을 초과하는 주택도 가입 가능한 금융권 최초의 역모기지형 연금상품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선보였다.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 가입자는 평생 거주를 보장받으면서 매월 연금을 수령할 수 있고, 본인 사망 시 배우자에게도 동일한 연금이 지급된다. 이후 부부 모두 사망하면 미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주택을 처분하고, 잔여 재산은 상속인에게 귀속된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부족분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 비소구 방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에 집중된 베이비부머 세대가 보다 안정적인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금융권 최초의 맞춤형 해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의 삶과 직결된 실질적인 금융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