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9월 첫 주말인 6일 아침 6시30분, 시민들과 함께 남산을 달렸다. 오 시장은 지난 목요일 저녁 인스타그램과 쓰레드에 ‘오세훈 시장과 같이 뛰어요! 남산런(Namsan Run)’ 게시물을 올려 참가자를 모았고 100여 명의 시민이 신청하며 조기마감 됐다.
첫 러닝 번개 ‘남산런’은 남산 북측순환로~북측숲길~팔각광장에 이르는 약 3.2㎞ 구간에서 진행됐으며 대학생 러닝크루, 유아차를 끌고 온 엄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혼러(혼자 러닝)족 등이 함께 뛰며 호흡을 맞췄다. 시작에 앞서 오 시장은 참가자들에게 직접 준비운동을 선보이며, 안전한 러닝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코스 중 지난 7월 말 개방한 ‘북측숲길’은 남산 정상에서 북측순환로를 잇는 0.5㎞ 길이의 목재데크 계단으로 남산 정상까지 보행 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약 20분으로 대폭 줄여줘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곳이다.
오 시장은 “서울 대표 러닝코스이자 케데헌에도 소개된 남산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서울의 매력 가득한 명소를 시민들과 달리고 소통하고 서울의 아름다움도 공유할 계획”이라며 다음에는 일출도 함께 보자며 더 많은 시민 러닝크루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날 ‘남산런’ 참여한 시민은 “서울시장이라고 하면 멀게만 생각했는데, 함께 뛰고 땀 흘리면서 친밀감을 느끼게 됐고 앞으로도 더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러닝 후 남산 정상에서 오 시장은 “다음 주 업그레이드된 ‘더 건강한 도시 시즌 2’ 발표를 앞두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며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궁극적으로 시민을 위해 가장 힘써야 할 핵심이자 서울시의 꿈은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건강도시를 만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다음 러닝 번개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남산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남측순환로 팔각안내센터와 체력단련장을 잇는 보행전용 ‘남측 연결안전데크(0.5km)’ 조성을 끝냈고, 오는 10월에는 후암동 체력 단련장과 남산도서관을 잇는 무장애숲길인 '하늘숲길(1.43km)'을 조성‧개방할 계획이다. 또 시민 누구나 러닝과 산책 후 씻을 수 있는 시민용 샤워장도 운영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