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행사에 할인전까지 아울러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았던 무더위가 조금씩 사그라들고,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어느덧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유통업계도 야외행사 및 관련 제품 출시 등으로 가을을 맞으며 고객의 추(秋)향저격에 나섰다.

롯데아울렛, 가을 맞아 펼치는 ‘더 그랜드 카니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가을은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로 대학 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 영화, 예술 페스티벌이 집중적으로 열리는 시기다. 유독 길고 무더웠던 올 여름이 지나고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가을이 시작되면서 야외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아울렛, 백화점은 가을 나들이와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을 꾸리고 있다. 롯데아울렛은 9월 12일부터 28일까지 아울렛 전점에서 ‘The Grand Carnival(더 그랜드 카니발)’을 테마로 아울렛을 페스티벌의 장으로 물들인다.

우선, 매 주말 낮부터 저녁까지 즐길 수 있는 ‘올 데이 페스티벌(All day Festival)’을 진행한다. 김해점(9월 20~21일), 기흥점(9월 27~28일), 이천점(10월 4~5일) 릴레이로 전개되며, 게임, 공연, 플리마켓 등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과녁맞추기, 콘홀게임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프로그램을 비롯해 마임, 저글링 등의 서커스 공연을 펼친다. 김해점과 이천점에서는 파리지앵 감성 컬러링 브랜드 OMY(오마이)와 협업해 제작한 대형 컬러링 월에서 컬러링 체험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아울렛의 특성을 살려,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특별한 팝업스토어도 진행한다. 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에서는 글로벌 인기 IP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해 ‘쿠키캠프’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9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의왕점 GF광장에서는 쿠키런 굿즈 판매 및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의왕점 잔디광장에서는 게임 체험존, 대형 인형 포토존 등 캐릭터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가을 감성에 맞춰 캠핑 분위기로 조성하고, 노르디스크와 함께 한정판 ‘쿠키런X노르디스크’ 컬래버 상품(의류/모자)도 판매한다.

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는 ‘캐치! 티니핑’과 협업해 어린이의 마음을 설레게 할 ‘프린세스 티니핑 파티’를 연다. 팝업스토어는 9월 1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초대형 하츄핑 벌룬 포토존은 9월 19일부터 만날 수 있다. 또한, 매 주말 인형탈 이벤트 등 가족 단위 고객에게 즐거움을 전할 이벤트도 마련했으며, 팝업스토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츄핑 풍선 머리띠, 캐치! 티니핑 캔뱃지 등 금액대별 감사품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김현영 아울렛마케팅팀장은 “이번 행사는 가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며, “인기 캐릭터 팝업과 다양한 페스티벌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즐거움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문화센터 아트 클래스에 참가한 고객들이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가을을 맞아 백화점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대에도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9월 1일부터 개강한 가을학기에서 아트 강좌를 대폭 늘렸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증한 아트 콘텐츠 수요에 발맞춰, 참여형 아트 프로그램 관련 신규 강좌를 이전 학기 대비 30%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전시 마니아를 위한 ‘프리뷰 클래스’가 있다. 하반기 대형 전시를 전문 도슨트와 함께 살펴보며 관람의 재미와 깊이를 단계적으로 더할 수 있도록 구성한 강의 시리즈다. ‘장 미셸 바스키아 프리뷰 클래스’에서는 김찬용 도슨트와 함께 바스키아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고, ‘오랑주리-오르세미술관 프리뷰 클래스’에서는 프랑스 현지 해설 경험이 풍부한 김은비 도슨트가 전시의 핵심 감상 포인트를 소개한다.

‘에비뉴엘’ 전용 아트 강좌도 엄선해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VIP 고객인 에비뉴엘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상반기 강좌 마감률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세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0월에는 2박 3일 간의 ‘제주 아트투어’ 강좌를 열고, 예술과 공간을 심도 깊게 체험하는 여정을 제공한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 안도 타다오와 이타미 준의 대표작인 ‘유민 미술관’과 ‘본태 미술관’ 등을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소규모 도슨트 투어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가을 학기는 예술을 감상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료 수강생들과 함께 소통하고 창작하며 진정한 아트의 재미를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골프의 계절’ 가을 관련 행사 집중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 마제스티 팝업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처서와 백로를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이고 골프의 계절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관련 콘텐츠를 기획했다.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전 점에서 열리는 ‘골프 페어’에서는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대형 할인행사 등을 전개한다.

먼저 신세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을 마련했다. 하이엔드 골프클럽 ‘마제스티’의 25서브라임 세트가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에서 처음 공개된다. 골프샵이 입점된 7개 점포에서 구매 가능하며, 스와로브스키의 주얼리가 헤드에 삽입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직전 모델인 23서브라임 모델은 골프샵에서 단독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제이린드버그’, ‘데상트 골프’와는 단독 상품을 개발했다. 제이린드버그는 이너웨어를 별도 활용 가능한 남성용 바람막이, 와이드 카라 집업 여성 니트 등을 포함해 10개의 상품을 마련했고, 데상트 골프에서는 컬러 아웃솔이 특징인 퍼포먼스 골프화를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2개의 신발끈을 제공해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강남점 7층 팝업 공간에서는 아디다스의 헤리티지를 담은 ‘오리지널스’ 골프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9월 24일까지 빈티지 락커룸의 클래식 콘셉트로 꾸며진 팝업스토어에서는 오리지널스의 의류와 신발을 만나볼 수 있다.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골프웨어 ‘필리포피아나’의 팝업스토어가 연달아 열린다. 고급 소재와 차분한 컬러를 사용해 필드와 일상을 넘나드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 '더 프리미어 마제스티(THE PREMIERE MAJESTY)'팝업 행사에서 모델들이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포르투갈의 헤리티지 골프 브랜드 ‘람다골프’의 첫 오프라인 매장도 강남점 7층에 자리 잡았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골프 웨어와 골프화를 선보인다.

유명 프로들과 함께하는 고객 초대회도 연다. 강남점 더 스테이지 마제스티 팝업스토어에서는 행사 기간 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박하림 프로 원포인트 레슨권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고, 9월 24일 센텀시티 ‘랑방블랑’에서는 남기협 프로, 9월 30일 광주점 ‘A.P.C. 골프’에서는 고진영 프로, 사우스시티 에서는 박보경 프로와 함께 하는 고객 초대가 열린다. 각 브랜드별로 초대된 고객들은 유명 프로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다.

특가 상품을 한 데 모은 대형행사도 기획했다. 강남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는 골프 용품, 웨어를 총망라한 행사가 9월 28일까지 열린다. 헤드커버 인형뽑기 등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됐으며, 와이드앵글, 핑 골프 등 골프 의류의 이월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스타필드하남점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9월 25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캘러웨이, 와이드앵글 등이 참여하고, 의정부점 7층 행사장에서 9월 28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제이린드버그, 나이키골프, 마크앤로나 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또한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전 점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최초 택 가격의 70~80% 할인된 가격에서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신세계백화점 선현우 패션담당은 “이번 하반기 골프 페어는 진성 골퍼들이 원하는 상품은 물론 용품, 클럽, 경험적인 요소까지 총망라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골프 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앞두고 새로운 옷과 용품을 준비하는 골퍼들에게 최고의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