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계열 로봇·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중국 소방로봇 전문기업 궈싱즈넝과 ‘무인 소방로봇 공동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 페어몬트 피스 호텔에서 진행됐으며,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와 바오 밍송 궈싱즈넝 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과 생산 역량을 결합해 이미 개발된 무인 소방로봇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아울러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는 것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관제 시스템, RCS(로봇 콘트롤 시스템) 기반 원격제어기술,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핵심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궈싱즈넝은 로봇 본체, 소화 장비, 구동 장치 등 하드웨어 제조와 중국 내 생산 인프라를 담당한다.
해당 소방로봇은 현재 개발 최종 단계에 있으며, 지난 5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프로토타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지난 17일 개최된 ‘소방방재기술산업전’에선 시제품 시연 영상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상업화가 추진되는 무인 소방로봇은 AI 시스템과 연동돼, 불꽃·연기·열을 감지하면 즉시 현장에 투입된다. 최대 40㎏의 전기차 화재 진압용 소화 분말 탑재가 가능하고, 소화수와 연계해 폼·물 방식 진압도 지원한다. 또 최대 1㎞ 원격 조정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소방관이 안전하게 후속 진압에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엄인섭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우리의 AI 소프트웨어 기술과 궈싱즈넝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무인 소방로봇 상업화를 본격화하겠다”며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화재 위험에 대응하는 글로벌 안전 솔루션 공급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연말부터 무인 소방로봇의 제한적 도입과 시범 운용을 시작하고,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