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韓美) 양국이 어제 B-1(단기사용) 비자와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미국에서 장비 설치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과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며, 금번 양국 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미 양국 정부대표단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우리 대미(對美) 투자 기업인의 미국 입국 원활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공식 출범하고 1차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우리 기업의 활동 수요에 따라 B-1 비자로 가능한 활동을 명확히 했다. 미국 측은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 활동이 가능하다는 걸 재확인했다.
한편, 지난달 4일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체포됐다. 한국인 중 170명은 ESTA를, 146명은 B-1 또는 B-2(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상용비자와 관광비자를 합친 비자)를 소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지아 공장은 연내 완공이 목표였지만 구금 여파로 최소 2~3개월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