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예술 기업 팀펄(Team Pearl)이 AI(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보인다.
팀펄은 성균관대학교 중앙학술정보관에서 이달 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킹고의 크리스마스’전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성균관대를 상징하는 은행나무와, 이를 모티프로 제작한 캐릭터 ‘킹고 피어리’를 앞세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은행나무와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킹고 피어리와 함께 아날로그적인 책 읽기 경험에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연출을 결합해 잘파(Zalpha) 세대 학생들과 소통한다.
행사 기간 동안 중앙학술정보관에는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학생들은 ‘인생 책 한 구절’을 적어 올리는 은행나무 3D 워드 클라우드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각자의 독서 경험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은행나무로 시각화된다.
또한 ‘홀로그램 AI 킹고 피어리’를 구현해 도서관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도서관 곳곳에 숨겨진 선물 쿠폰에 대한 힌트를 물어볼 수도 있다. 쿠폰을 찾은 학생들은 연계된 오거서 벤딩머신을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선물은 책갈피, AR(증강현실) 엽서, 인덱스 스티커 등 책과 관련된 제품으로만 구성됐으며, 랜덤으로 지금된다.
정혜주 팀펄 기획자는 “AI 혁명 이후 독서 방식은 이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변하고 있다. 도서관은 앞으로 단순한 열람 공간을 넘어, 기술과 예술을 통해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게 될 것”이라며 “킹고 피어리와 함께하는 이번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수진 팀펄 아트디렉터는 “행사 전반에 성균관대학교의 상징과 요소를 담았다. 저희 팀이 성균관대 출신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기획이었다”며 “시대가 변해도 완전히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 전통적인 것을 새 시대에 맞게 읽어내고 재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와 성균관대의 은행나무가 바로 그런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팀펄은 세파퓨처리즘(Sepafuturism) 세계관을 바탕으로 가상 생명체 피어리(Peary)와 함께 융합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