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서울옥션, 27일 경매…박수근·야요이 쿠사마 등 선보여

총액 50억 규모…‘현대 달항아리’도 조명

  •  

cnbnews 김금영⁄ 2026.01.16 09:52:23

박수근, ‘모자와 두 여인’ 작품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이 오는 27일 ‘제189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과 야요이 쿠사마, 우고 론디노네, 우국원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현대 도예가들이 빚은 달항아리, 그리고 스토리와 작품성을 겸비한 고미술품 또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출품작은 총 117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50억 원이다.

먼저 근현대미술 섹션에서는 박수근의 ‘모자와 두 여인’이 새 주인을 찾는다. 출품작은 흙벽이나 돌을 연상시키는 질감, 단순화된 형태, 절제된 색채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미의 본질을 구현하는 작가의 특징이 잘 드러난 1960년대 작품이다. 화강암처럼 단단한 화면 위에 한복을 입고 앉아있는 어머니와 아이, 그리고 머리에 광주리를 인 두 여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특정 장면에 대한 재현을 넘어 그 시대를 살아낸 서민들의 태도와 온기를 보여준다.

야요이 쿠사마, ‘호박(Pumpkin) (AAT)’ 작품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해외 거장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Pumpkin) (AAT)’은 작가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호박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반복되는 점들이 만들어내는 무한과 집착의 이미지가 돋보인다. 우고 론디노네의 조각 ‘블랙 화이트 레드 마운틴(Black White Red Mountain)’은 돌을 쌓아 올린 형상을 통해 명상적 균형미와 시각적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또한, 우국원의 ‘더 스테드패스트 틴 솔져(The Steadfast Tin Soldier)’는 지난해 초 이탈리아 로마의 헨드릭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이다. 안데르센 동화를 모티프로, 위기 속에서도 유희를 즐기는 인물들을 통해 작가 특유의 블랙 유머를 보여준다.

아울러 서울옥션은 새해 첫 경매를 맞아 새해의 염원과 기대를 품은 달항아리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꾸준히 소개돼 온 권대섭을 비롯해 강민수, 김동준, 이용순, 문평 등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한 현대 도예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소개한다. 겨울의 계절감과 어우러지는 달항아리 특유의 풍만한 형상은 새해의 염원과 기대를 담아내며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권대섭, ‘달항아리’ 작품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고미술 섹션에서는 예술성과 역사적 배경을 지닌 작품들이 소개한다. 먼저 조선 후기 대가 현재 심사정의 기량이 돋보이는 ‘쌍작도’와 ‘쌍치도’가 출품된다. 늙은 소나무와 바위에 앉은 까치 한 쌍을 그린 쌍작도, 화려한 장끼와 까투리를 담은 쌍치도는 심사정 특유의 원숙한 필치와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특히 이 두 작품은 포장 상자에 적힌 상서(箱書)를 통해 근대기 서화가이자 주요 고미술품 수장가였던 무호 이한복이 소장했던 것임이 확인된다. 이한복의 수집품 중 전래 경위가 명확한 작품이 드물다는 점에서, 본 출품작은 미술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근대 수장사의 맥락에서도 주목해야 할 중요한 예다.

고종황제의 어필 ‘기자동년(期自童年)’도 경매에 오른다. 단정한 서체로 적힌 이 작품은 1909년 당시 농상공부 대신이었던 조중응에게 하사됐다. 조중응은 정미7조약 체결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친일 활동을 펼친 인물이다. 국권을 피탈 당해가는 과정에서 황제가 친일 관료에게 하사한 작품으로 구한말의 혼란스러운 정세와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이 밖에 폴 자쿨레의 ‘엽서 6점, 스케치 1점 외 자료 일괄’이 출품된다. 프랑스 출신 판화가인 폴 자쿨레가 한국의 풍속과 인물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자료다. 다색 목판화 기법이 적용된 엽서와 스케치 등을 통해 당시 한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편 경매는 27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경매 프리뷰는 16~27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동안 관람객은 무료로 출품작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관련태그
서울옥션  경매  박수근  야요이 쿠사마  달항아리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