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6.01.26 17:09:16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올해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줄이고 수익성을 강화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경영 방침을 밝혔다. 고객 접점 확대와 생산적 금융을 통한 우량기업 유치,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확대가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우리은행은 23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정 행장을 비롯해 임원, 본부장, 지점장 등 약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KPI 시상식, CEO 메시지, 그룹별 사업계획 발표, 다짐의 장 순으로 진행됐다.
정 행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추진한 체질 개선을 토대로 올해는 영업 방식의 변화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접점 확대와 운영 정교화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부문의 특화채널을 고도화한다. 기업특화채널인 ‘BIZ프라임센터’와 ‘BIZ어드바이저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해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거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TWO CHAIRS W’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 고객 기반을 넓힌다.
AI 기반 업무 효율화도 추진한다. 고객 상담 혁신, 업무 자동화, WM·RM 지원, 기업여신 전 과정(E2E), 내부통제 등 5대 영역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비대면 상담과 여·수신 만기도래 고객 관리 체계를 개선해 현장 영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직장인과 소상공인 수요를 반영한 ‘전문상담센터’ 시범 운영 계획도 밝혔다. 거점 중심으로 상담센터를 운영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상담을 제공하고, 현직 직원과 재채용된 퇴직 직원이 협업해 대출과 자산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이후 실제 거래는 모바일로 연계하는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확대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정 행장은 고객 유입의 출발점이 은행 창구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 결제와 경험에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협업해 출시한 ‘삼성월렛머니’를 시작으로 GS25, 롯데ON과의 제휴에 이어 올해는 CU, 야놀자 등과의 신규 제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 혜택을 집약한 가칭 ‘슈퍼통장’ 구상을 본격화하고, 다이소·메가커피 등 대형 가맹점과의 제휴를 확대해 생활 속 금융 이용 빈도를 높일 계획이다.
직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CDP(경력개발경로) 고도화도 추진한다. 기존 RM, PB 직무 외에 가업승계, 준자산가 대상 자산상담 등 4대 직무를 설정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 행장은 “고객이 있어야 거래가 생기고, 거래가 쌓여야 수익이 만들어진다”며 고객 기반 확대가 수익성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내부통제와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기본과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이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면 2026년은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현장의 변화가 함께한다면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줄이고 시장의 판도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