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2026년까지 공급할 생산적 금융 규모를 17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그룹 차원의 관리·성과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 투자 중심의 생산적 금융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3일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투자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공급 분야별로는 ▲첨단 인프라 및 AI 분야 2조5000억원 ▲모험자본·지역균형발전 등 직접 투자 2조5000억원 ▲경제성장 전략을 반영한 핵심 첨단산업 242개 업종에 10조원 ▲K-밸류체인 및 수출 공급망 지원에 2조8000억원을 배정했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국가 전략산업 육성과 첨단·벤처·혁신기업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관계사별 추진 계획과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이슈와 협업 과제도 공유했다. 하나금융은 협의회를 매월 개최해 각 관계사 담당 임원이 직접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실행 속도를 관리할 예정이다.
성과 관리 체계도 전면 재설계한다. 하나금융은 생산적 금융을 그룹 전체의 핵심 목표로 삼고, ▲핵심성과지표(KPI) 개편 ▲위험자본 투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 정비 ▲생산적 금융 전문 인력 양성과 보상 체계 점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회 출범은 금융위원회가 최근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협의체’를 통해 금융사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의 실행 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정책 방향에 맞춰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미래 성장 분야로 자금 흐름을 전환해 실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100조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 등 3대 금융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