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6.02.02 09:57:15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대차는 투자자로 참여한 첫 독립 장편영화 ‘베드포드 파크(Bedford Park)’가 제42회 선댄스 영화제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가운데 ‘데뷔장편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선댄스 영화제는 1978년 시작된 북미 최대 독립영화제로, 혁신적인 스토리텔링과 신인 창작자 발굴의 산실로 꼽힌다. 이 가운데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은 영화제의 최상위 경쟁 섹션으로, 매년 미국 독립영화의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무대다.
‘베드포드 파크’는 뉴저지를 배경으로 한국계 미국인 가정과 개인의 정체성, 사랑과 치유를 그린 작품이다.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 고립감과 정체성의 혼란을 안고 살아온 ‘오드리(최희서)’가 어머니의 자동차 사고를 계기로 전직 레슬링 선수 ‘일라이(손석구)’를 만나며 각자의 상처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인물의 감정을 절제된 시선으로 풀어낸 연출과 문화적 정체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연기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단순 후원을 넘어 투자자로 참여한 첫 독립 장편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2024년 공개한 단편영화 ‘밤낚시’를 통해 손석구와 첫 협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해당 작품은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최고 편집상과 칸 국제 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베드포드 파크’는 이에 이은 두 번째 시네마틱 협업으로, 장편 영화 영역으로 확장된 협업이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시도가 배우 손석구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만나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이 작품이 전하는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가 관객에게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42회 선댄스 영화제는 1월22일부터 2월1일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렸으며, ‘베드포드 파크’는 1월24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글로벌 관객에게 처음 공개됐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