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미국 기업 몰튼과 광산에서 채굴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한 천연흑연 음극재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몰튼과 ‘메탄가스를 활용한 천연흑연 음극재 원료 공동개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포스코퓨처엠 홍영준 연구소장, 몰튼 케빈 부쉬 최고경영책임자(CEO)와 캘럽 보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협약을 통해 회사의 음극재 기술과 몰튼의 메탄가스를 활용한 흑연 생산 기술을 결합해 음극재 원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몰튼은 메탄가스를 열분해해 흑연을 생산하고,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자회사 퓨처그라프를 통해 구형 흑연으로 가공한 후, 세종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메탄가스를 활용해 생산한 흑연은 광산에서 채굴한 흑연 대비 금속 불순물 함량이 낮아 정제 공정을 축소함으로써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메탄가스를 열분해할 때 흑연과 함께 수소도 발생하는데, 이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거나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에 제공하는 등 포스코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영준 기술연구소장은 “기존에는 광산에서 채굴하는 흑연에 의존해왔으나, 양사가 보유한 원료·소재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으로 핵심 원료를 확보할 것”이라며, “원료 공급망 다변화는 물론 비용 절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몰튼은 메탄가스를 열분해해 흑연을 제조하는 전 세계 유일한 기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