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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제, 환율 등 거시경제 충격 그대로 전달

환율대란·부동산버블 현실화 땐 국내 사업포기 기업 늘어날 듯
명퇴에 구직 포기자 늘고 근로자 임금 축소 등 긴축경영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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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호 ⁄ 2007.07.03 14:30:55

2007년 우리의 경제전망은 우울하기만 하다. 부동산 시장이 드디어 붕괴 일보 직전까지 와 있고 환율은 계속 불안하기만 하다. 또한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현대조선 등 국제 시장에서 톱의 위상을 세운 기업들은 국내외 경제환경이 악화된 이 때를 틈타 거센 도전과 저항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제환경은 서민들의 체감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올 한 해 어느정도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올 해 서민 경제가 위기라고 전망하는 이유는 환율·북핵·부동산 등 국내외적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그 보다는 이같은 어려움이 서민들과 국가 성장 잠재력의 훼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망이 사라졌다는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사실 거시경제가 어느정도 위기상황을 맞고 정치가 우리를 실망시키더라도 기업이 일정부분 신규채용을 감당해 주면서 사회적 역할을 다 한다면 서민경제는 외적 충격에서 어느정도 보호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올 해 경제상황을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채용축소, 생산품 가격 인상, 임금 및 경상비 축소 등 긴축경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작년 12월 경제단체총연합회(이하 경총)가 2005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30.8%가 내년 적자 경영을 볼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7.1%는 큰 폭의 적자를 볼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소폭이라도 흑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기업들은 1,000대 기업들 중 236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흑자를 자신하는 기업들은 삼성전자·포스코·현대조선 등 이미 세계시장을 석권한 일부 업체들이다. 그러나 이들도 흑자폭은 작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 기업들, ‘국내서 사업포기’ 심각히 고려 그리고 이같은 전망은 현 경기상황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있기 때문이며 결정적으로 환율리스크 예상이 이같은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번 조사결과 기업들은 수출기업들이 손익분기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환율 수준은 1달러당 959.9원과 100엔당 834.6원 선 그러나 이미 달러대비 환율은 800원 선으로, 엔화대비 환율도 그 이하로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상태에서 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들은 최악의 경우 달러대비 800원선이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그럭저럭 버틸 수는 있다고 판단하고는 있지만 중견 그룹이나 중소기업들은 이같은 환율로는 수출할수록 손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모 그룹에서 전체 경영전략을 담당해 온 한 관계자는 재계의 내부자료에 의하면 환율대란에 의해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경우 37.4%가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폐업까지는 아니지만 환율이 정상화 될 때까지 생산 자체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기업도 22.2% 가량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또 아예 생산시설 자체를 중국이나 아시아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곳도 3.5%에 이른다고. ■ 올해 노동시장 불안… 대졸자 ‘취업한파’ 이에 따라 기업들은 내년 신규 채용을 과감히 줄여나갈 것이라고 응답해 내년 대졸자들에게 크나큰 한파가 닥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경총이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묻는 설문에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22개 기업에 불과한 반면 채용을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 31.1%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자리 문제와 관련, 정작 큰 문제는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근로자 문제. 작년 11월 열린우리당은 당력을 모아 비정규직 법안을 기습 처리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년 시한부 채용으로 바뀌었다며 노동시장 불안을 걱정하고 있는 형편. 실제로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이번 비정규직 법안으로 기업들이 비 정규직 근로자들을 2년 후 자를 수 있는 사유가 분명해 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경총과 전경련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비정규직 문제가 노사정 위원회의 협상 테이블에 올라간 후 아웃소싱 및 도급, 특수고용직 형태의 채용 방안 등을 대안으로 연구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근로자의 2년 후 자동 해고나 아웃소싱으로의 신분전환을 추진하기에는 사회적 합의상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 이에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이미 한국철도공사에서 KTX관련 모든 인력들의 아웃소싱화를 추진하고 있어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경영실적이 예상대로 악화될 경우 구조조정 치원에서 비정규직 중심으로 대량 해고 사태가 올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출 포기기업들의 휴·폐업 및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이 단행될 경우 기존 근로자들의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 놓고 있다.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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