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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빠진 ‘친노 그룹’

참여정부 평가포럼 출범, 참정연·의정연은 진로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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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호 ⁄ 2007.07.03 10:24:29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범여권 대통합신당 작업이 점차 그 속도를 더해가는 가운데, 그간 물밑에서 움직이던 이른바 ‘친노 직계’ 진영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참여정부에서 장관이나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그리고 고위 관료를 역임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포럼이 구성되고 있고, 열린우리당 내의 대표적인 친노 그룹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와 의정연구센터(의정연) 등도 ‘발전적인 해체’에 돌입했다. 그 중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참여정부 평가포럼(이하 평가포럼)’이다. 평가포럼의 취지는 “참여정부의 공과 과를 제대로 평가하자”는 것이라고 한 핵심 관계자는 설명했다. ■ 장관급 인사 참여한 참여정부 평가포럼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평가포럼은 “참여정부의 공과 과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조직됐다. 이 관계자는 “오는 27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평가포럼의 대표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이병완 전 실장이 맡을 예정이며, 천호선 전 의전비서관이 사업기획, 김만수 전 대변인은 홍보를 담당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안희정 씨도 운영팀에서 함께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병완 전 실장은 최근 전국 순회 특강을 해왔다. 이 관계자는 “평가포럼의 기본 조직과 운영 체계도 이미 갖췄다”며 “크게 기획사업국과 온라인홍보팀, 운영팀으로 구성됐고, 참여정부에서 장관(급)을 지낸 사람들을 자문위원, 청와대 비서관이나 공기업 임원을 지낸 사람들을 운영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가포럼은 오는 27일 당분간 강연·토론회·아카데미 등의 형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들 외에도 최근 청와대를 떠난 핵심 참모와 고위 관료와 열린우리당 전 당직자·중앙위원·의원 보좌관 등도 실무진으로 대규모 참여한다”고 밝혔다. “또한 참정연·노사모·국민참여1219 등 이른바 ‘친노 세력’들도 전국 지역 조직 사업에 적극 합류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 “성찰과 반성을 제대로 넘겨줘야 한다” 홍보를 맡고 있는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 전 대변인은 “참여정부의 성과와 조금 더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고 평가하고 분석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어 “참여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애정을 가진 분들이 될 것”이라며 “평가포럼의 운영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을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모든 정권은 잘한 것과 못한 것이 있다”고 지적하고, “정권 교체 문화에서 역사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해당 정부에서 잘된 것, 못한 것을 잘 정리해서 다음 정권에 넘겨줘야 한다”며 “그동안 역대 정권은 문서를 폐기하기 바빴지 이러한 교체 문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즉, “이러한 한계점을 참여정부 인수위 과정에서도 뼈저리게 느꼈고 성찰과 반성을 제대로 넘겨줘야 한다”는 게 평가포럼의 창립 취지라는 것이다. ■ 참정연·의정연 ‘발전적 해체’의 길을 가나 한편 열린우리당 내의 개혁 성향 모임인 참여정치실천연대는 오는 29일 전국총회를 열고 해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참정연 대표를 맡고 있는 김형주 열린우리당 의원은 “회원들의 상황과 과제가 바뀌었다는 것에 고민이 있고 변화의 필요성에 다수 회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미지 자체가 협소해진 측면이 있어 대선 기간 동안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힌다는 취지”라며 “통합정당을 함께 만드는 일과 개혁적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정연 핵심 출신으로 현재 범여권의 한 대선후보의 특보로 활동하고 있는 한 인사는 “현재 참정연 소속의 정치인들은 제 각각 개인 플레이에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마도 해체와 유지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정연구센터 역시 진로를 두고 심각한 고민 중이다. 의정연 내부에서는 현재 ‘산개(散開)론’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발전적 해체’를 통해 조직에 얽매이지 말고 각자 자유롭게 대선 후보군 캠프에 들어가 지원하자는 것으로, “대선 후보군들이 가시화되면 각자 흩어져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인사를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의정연 소속의 한 의원은 밝혔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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