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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스트레스, 이렇게 풀어라

LG경제연구원, 기업 구성원들의 스트레스 대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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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호 ⁄ 2007.07.02 14:20:27

스트레스는 개인 건강은 물론 기업 성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HR의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어차피 스트레스가 삶의 동반자여야 한다면, 스트레스에 대해 잘 대처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특히 구성원의 스트레스는 개인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고, 이는 곧 기업 성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강화 방법이 기업 HR의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 스트레스 대처 유형 6 LG경제연구원은 이같은 스트레스 대처 유형을 6가지로 분류했다. 1. 정면 돌파형 ; ‘스트레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정면 돌파형은 전형적인 문제 해결 방식의 대처 유형으로,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예를 들어, 많은 업무량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하면 일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중요도와 난이도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고, 시간 배분을 정확히 하여 일을 하나씩 해결하는 타입이다. 또는 직장 내 인간 관계로 인한 갈등이 일어나도, 갈등의 대상자와 직접 문제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거나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바꾸기도 한다. 정면 돌파형은 스트레스의 근원을 찾고 이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 가장 적극적 유형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개인적으로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인사 제도, 상사의 리더십으로 인한 갈등, 동료들의 업무 스타일 등은 개인의 노력 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2. 타협형 ; ‘이것 해주면, 나머지는 내가 할게’ 타협형은 스트레스의 근원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정면 돌파형과 유사하지만,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타협안을 찾는다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업무량 과다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나는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잘했어’라며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낮춘다던지, ‘이모든 일을 제가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제가 이 정도만 할테니, 대신 당신은 이걸 해주세요’라며 자신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킨다. 즉, 자신에게 주어진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을 남에게 인식시키며, 적절한 타협안을 찾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합리화를 시킨다. 이러한 방법은 적절하게 타협안을 찾아 가능한 범위만 소화하면서, 무리 없이 모든 일을 하는 듯 보일 수 있어 처세술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낮추거나 업무량을 줄이는 행동이 지속되면서 현실에만 안주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다소 문제는 있다. 타협형의 구성원들은 도전 정신을 잃고, 더 큰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도망자형 ; ‘이 일은 못하겠다’ 한참 바빠지는 업무 상황에서 부하 직원이 어느 날 갑자기 ‘일을 못하겠습니다’ 라든지, ‘회사를 그만두겠습니다’라고 통보한다면 어떨까? 무책임한 부하 직원의 행동은 조직 전체 성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처럼 도망자형은 스트레스가 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무시하거나 회피하여 그 상황을 벗어나려 한다. 이러한 유형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해방될 수만 있다면, 사회 생활에의 적응을 포기하기까지 한다. 스트레스에 대해 회피하는 부하직원이 있다면 리더는 더 이상 일을 믿고 맡길 수가 없다. 또한 언제 무책임한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리더는 시한 폭탄을 안고 있는 듯 불안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도망자형구성원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전문가의 상담 등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4. 레저형 ; ‘마시고 잊자! 자고 나서 생각하지 뭐’ 레저형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는 상황을 벗어나서 자신이 정서적으로 편한 상황에 들어가 스트레스를 망각하는 유형이다. 즉, 스트레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상황을 마련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자신의 기분을 즐겁게 하는 식으로 대처한다. 예컨대, 회사에서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말에 여행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하거나, 잠을자는 모든 것이 레저형의 대표적 행동이다. 사실 스트레스 요인을 직접적으로 해결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인한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 방법으로 적극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한 스트레스해소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문제는 있기 마련이다. 레저형은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잠시나마 망각하는 기제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는 또 다른 형태의 회피에 불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말동안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친구들과 여행을 다닐 때는 잠시 즐거웠을지 몰라도, 월요일에 회사로 출근하면 스트레스 상황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또 다시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월요병’에 시달리는 이유나, 밖에서는 즐거워도 회사만 오면 우울해지는 소위 ‘회사우울증’을 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5. 투덜이형 ; ‘정말 나빠, 너무 힘들어’ 투덜이형은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이 받은 부정적 감정을 외적으로 표출하는 유형이다. 이는 레저형과 유사해 보이지만, 레저형이 직장 구성원에게 영향을미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감정을 해소하는 것이라면, 투덜이형은 주로 동료 등 직장 구성원을 대상으로 일어난다. 투덜대는 내용도‘우리 회사는 다닐만한 곳이 못돼’, ‘마음에 안들어’ 라는 식으로 감정적인 표출이 많이 일어난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받은 자신의 감정을 지속적으로 표출한다는 점에서 구성원 개인의 정신 건강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부정적 감정의 지속적 표출은 동료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회사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감정적으로 타인에게 계속 전이시킬 경우, 조직 전반적인 분위기를 흐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 전파 바이러스 역할을 하기도 한다. 6. 가슴앓이형 ; ‘모두가 내 짐인 것을…’ 가슴앓이형은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을 혼자서 모두 삭히는 유형이다. 겉으로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지 않지만, 사실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유형은 가부장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아버지들이나 리더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아버지들은 집안의 가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인해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아 심적으로 괴로운 상태라는 것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이 모든 것을 짊어지려 한다. 리더들도 마찬가지이다. 부하 직원들에게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것을 표출해서는 안되고, 오히려 스트레스 내성이 강한 듯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교육받았기 때문에, 리더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모든 것을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척’ 한다. 이러한 가슴앓이형은 모든 스트레스를 내적으로 누르고 있어, 소위‘홧병’이나 신체적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 대처 유형들을 살펴 보았다. 문제 중심 대처 방안과 감정 중심 대처방안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효과적인 스트레스 대처 방법은 개인 성격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 차원에서는 도망자형이나 가슴앓이형과 같이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가 약한 유형보다는, 정면 돌파형이나 레저형 등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강도가 높은 쪽이 보다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는 걱정만하거나 회피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문제를 해결하든, 감정을 해소하든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갖고 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조직에 대한 적응도 보다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성원 개인이 지금까지 스트레스에 대해 막연하게 반응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의 스트레스 대처 유형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유형의 장단점을 파악한 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건설적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처 강도가 약했다면 보다 대처강도를 높게 하고, 지극히 감정 중심적 대처 형태였다면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반대의 경우라면 정서적 해소도 병행할 수 있어야 하겠다. 스트레스 내성을 강화하기 위한 리더의 역할심리 치료 방법에 있어, 과거에는 환자 개인에 대한 치료 방법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가족 구성원과의 집단 치료 방법이 늘고 있다. 개인만의 변화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이루어지기 힘들고, 환경이나 상황적 변화가 함께 일어나야 심리 치료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도 마찬가지다. 이는 구성원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우며, 리더나 동료들의 행동이나 조직 차원의 일하는 방식 등이 함께 바뀌어야 비로소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홍기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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