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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盧정권 사정기관 수장, 이명박곁으로

김성호 전 법무장관·김승규 전 국정원장·김종빈 전 검찰총장·허준영 전 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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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호 ⁄ 2007.09.11 10:01:14

노무현 정부에서 사정의 핵심부서의 수장들이 대선정국속에 이명박 후보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 후보 측에도 이들 수장들을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인사들은 캠프에 합류할 뜻을 밝혀 온 것으로 전해고 있다. 청와대가 이명박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정국에서 이들의 사정기관 수장들이 이명박 후보캠프에 합류를 선언할 경우 이명박 창과 방패로 나설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의 고소고발사건의 방패역할을 하기 위해 이후보 캠프에 합류한 이종찬 전 서울 고검장이 대학 선·후배관계를 이용, 사정기관 수장들의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이후보 대학후배 이종찬 전 고검장 영입전도사 “벼슬은 갈리게 마련이니 갈려도 놀라지 말고, 잃어도 연연하지 말라. 벼슬을 헌신짝같이 버리는 것이 옛사람의 의리다.” 지난 3일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의 한 구절을 인용해 퇴임사를 한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의 퇴임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이 정치권으로 행보를 돌릴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선정국에서 국정원·검찰·국세청 등 사정기관이 총동원돼 이명박 죽이기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이 후보 측에서 김 전 장관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아직 뚜렷한 의사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 측은 박희태 선대위장의 지역구인 경남 남해출신인 김 전 장관에게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권유할 방침이다. 5선인 박희태 선대위장은 지역구를 김 전 장관에게 물려주는 대신 전국구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 후보와 대학 선·후배 관계(고대)인 김 전 장관은 그동안 한나라당에서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김 전 장관은 검찰의 한나라당 대선후보 관련 수사에 대해 대선정국에서 검찰이 선거에 깊숙이 휘말리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시중에 유포된 ‘최태민 보고서’와 관련, 어느 기관에서 나왔는지 알수 있다는 말까지 했다. ■ 김성호 전 장관·김종빈 전 총장 합류

김 전 장관은 지난 7월 10일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의 의혹에 대한 고소사건과 관련, “고소인(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 씨)이 고소를 취소하면 명예훼손 부분은 수사를 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는 고소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검찰 수사팀의 입장과 다른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기자와 만나 ‘이 후보 측에서 고소를 취소하면 검찰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명예훼손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라며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예훼손 이외의 자료 유출 의혹 등 나머지 수사의뢰나 고소사항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므로 검찰이 계속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차로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한 사정기관의 총수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으로서 지금 한나라당의 국가기획위원의 자리를 맡고 있다. 12만여 명에 달하는 경찰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퇴임했던 그는 지금도 경찰로부터 좋은 호감을 받고 있고 한때 경북 도지사감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는 지금 이 후보 캠프에서 경찰조직을 어우르기에 나서고 있으며 범여권의 불법 타락 선거운동의 저지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경호실장 설까지 나돌고 있다. 천정배 법무부장관과 수사지휘권관계로 마찰을 빚고 스스로 옷을 벗어 후배검사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김종빈 전 대검찰총장. 그는 지금 변호사 개업을 미루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 대학 2년 선배인 이종찬 전 서울 고검장이 김 전 총장과의 교분을 나누면서 이 후보 캠프합류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만간 김 전 총장은 이 후보 캠프의 합류를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허준영 합류 이어 김승규 전국정원장 가세

일심회사건으로 청와대 386세력과 마찰을 빚고 사의한 김승규 국정원장. 김 전 원장도 이 후보 캠프 쪽에서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대선 본게임이 본격적으로 돌입할 경우 국정원이 각종 정보를 이용, 이명박 죽이기에 나설수 있다고 보고 김 전 원장을 영입해 국정원의 이명박죽이기의 조정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적극적 영입에 나서고 있다. 특히 김 전 원장을 통해 대북라인도 가동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해 10월 일심회사건과 관련, 청와대의 세력들로부터 견제를 받아오다가 스스로 옷을 벗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28일 “김승규 국정원장의 사임 배경에 석연찮은 점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김승규 원장 사임이 대북정책 실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청와대 입장이 바뀐 것은 386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연루된 간첩단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국정원 관계자’의 입을 빌어 “청와대 일각에서 간첩단 사건을 매우 못마땅해 하는 반응이 나왔다”며 의혹에 무게를 더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386이 포진한 열린우리당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386 세력이기도 한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 지적에 대해 27일 “386을 겨냥한 사건이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아울러 “언론에서 확인도 되지 않은 사실을 자꾸 유포하는 것 같다”며 간첩단 사건과 386 세력을 연결하지 말라며 보도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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