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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성 선수 3인방, 3色으로 여심을 흔들다

작업을 위해 마술까지 동원한 ‘초절정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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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호 ⁄ 2007.10.08 12:59:47

경성 시대를 배경으로 한 3편의 영화 남자 주인공들이 공인된 ‘바람둥이’로 파격적인 변신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제공:㈜아이엠픽쳐스/제작:㈜윈엔터테인먼트/감독:정용기)의 박용우, <라듸오 데이즈>의 류승범 그리고 <모던 보이>의 박해일이 그 주인공! 각기 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여심을 흔드는 ‘선수’라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은 무엇보다 그 작업의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 주목 받고 있다. 먼저 젠틀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 경성 최고의 사기꾼으로 변신한 박용우는 본업인 사기를 바탕으로 작업의 필살기를 보여준다. 그는 선물을 하나 하더라도 최고의 ‘이벤트’를 준비한다. 고가의 반지를 선물하기 위해 고 난이도의 마술로 여성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며 애간장을 녹인다. 심지어 자신을 못 알아보게 하기 위한 변장술까지 일삼으며 감동까지 시키고 만다. 이쯤 되면 경성 최고의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웬만한 이벤트에는 꿈쩍도 않는 내숭 100단의 섹시한 재즈 싱어인 고단수 ‘춘자(이보영 분)’ 이다. 여기다 한술 더 떠 자신이 찜한 1000억 원의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노리는 인물이 ‘춘자’임을 알게 되며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결국 최고의 선수답게 이 둘을 모두 갖기 위해 교묘한 작전을 펼치기에 이른다. 박용우는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반듯하지만 24시간 키스에 목말라하는 응큼 남을 연기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작업의 선수를 연기하기는 처음이다. 때문에 크랭크인 전부터 마술 특훈을 받고 변장술을 익히는 등 연기 변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용우는 ‘이제 웬만한 이벤트는 자신 있다. 혹시 이러다 진짜 선수 될까봐 걱정된다’며 캐릭터에 대한 진한(?) 애정을 보였다. ■ 작업의 기본은 ‘패션’, 경성 최초 라디오 PD <라듸오 데이즈>의 류승범< /b> 신작 <라듸오 데이즈>를 통해 조선 최초 라디오 PD로 돌아온 개성파 배우 류승범. 타고난 한량이자 조선 최초 라디오 방송국 PD인 그는 ‘패션’으로 작업에 승부한다. 그가 연기하는 ‘로이드’란 인물은 아버지의 배경으로 방송국 PD가 되었지만 뼛속 깊이 한량의 기질을 갖고 있다. 때문에 각별한 패션과 소품으로 여자들을 사로잡을 궁리에 나선다. 1930년대 화려한 패션으로 막강 도전을 하는 것이다. 류승범의 패셔니스타로서의 끼가 마음껏 드러나며, 처음에는 한량이지만 PD로 일하며 점점 삶을 알아가는 진지한 류승범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던보이>에서 이해명으로 등장한 박해일은 조선총독부 토지 조사국에서 일하는 상류층 바람둥이답게 ‘돈’으로 바람잡이에 나선다. 타고난 부유층인지라 삶에 대한 특별한 고민이 없던 그에게 문제의 여성 ‘조난실’이 등장한다. 그런데 온갖 선물 구애에도 뜨뜻 미지근하던 그녀가 급기야 사라지고 만다. 그는 이제 ‘탐정’까지 고용해 조난실을 찾아 나선다.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한 그의 가치관이 무너지며 이 시대 최고의 부르조아 선수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완벽한 모던 보이로 태어나기 위해 박해일은 당시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까지 선보이며 변신에 노력하고 있다. 소설 ‘천 년의 빛’을 통해 알려진 전설 속 석굴암의 보석을 모티브로 한 <원스 어폰 어 타임>은 천억 원의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갖기 위한 최고의 꾼들이 펼치는 해방기 코믹 활극이다. <차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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