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10여 편의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관객동원 1위를 기록하고 일주일만에 100만을 훌쩍 넘기는 등 가파른 흥행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사랑>에서 배우 김민준의 연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사랑>에서 악역인 ‘치권’ 역을 맡은 김민준은 미리 공개된 예고편 등에서 거친 사투리와 얼굴의 흉터, 손등의 뱀 문신 등 이전의 그의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리고 영화 개봉과 함께, 150만을 훌쩍 넘은 관객들이 김민준 표 악역을 직접 확인하면서 그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뛰어난 열연이 다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 <사랑> 속 악랄한 건달 ‘치권’으로 데뷔 이래 가장 돋보이는 열연 펼친 김민준! < /b> <사랑>에서 김민준이 맡은 ‘치권’은 인호(주진모)의 인생을 꼬이게 하고, 미주(박시연)와의 사랑에 장애가 되는, 가공할만한 카리스마를 지닌 악역. 여러 인터뷰에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을 자청한 이유에 대해 ‘세련되고 다정다감한 도시남 등 비슷비슷한 캐릭터만 연기하는 데 지루함을 느꼈다. 이제껏 해보지 않은, 파격적인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고 고백했던 김민준은 바람대로 <사랑>을 통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주를 납치해 위협하는 장면에서 상당수 여성 관객들이 ‘눈을 가리고 스크린을 못 쳐다봤다’고 할 정도로 악질 건달 ‘치권’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것. ‘내 맹쿠로 삐딱이로 만들어 주야 되는데…’ ‘사랑해라, 영~워이!’ 등 부산 출신인 그가 비열함을 가득 담아 내뱉는 대사 역시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친구>를 잇는 유행어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화 보고도 ‘김민준은 언제 나왔어?’ 스크린을 압도할 만한 새로운 배우 탄생에 네티즌들 역시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있다. ‘소름 끼치는 광기 어린 김민준의 연기’(subinok), ‘김민준의 새로운 모습, 연기 변신 최고!’(yhj1080), ‘김민준이었다니…’(kara0912), ‘내가 아는 그 김민준이란걸 영화가 끝날 때쯤 알았다. 굉장한 연기!’(hana-story_), ‘김민준의 대단한 연기 변신! 보는 내내 김민준이 맞나 아닌가 의심할 정도’(hyl0395) 특히 개봉 전 한 시사회에서 영화가 끝난 후 주진모·박시연과 함께 무대인사를 나온 김민준을 보고, 한 관객이 ‘김민준은 언제 나왔냐’고 어리둥절했다는 에피소드는, 그의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입증해주는 유명한 일화다. <차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