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입소문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식객>이 극장가 비수기라고 불리는 11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얼어붙은 극장가를 녹이는 따뜻한 <식객> 열풍! 극장가의 대표적 비수기로 꼽히는 11월. 대부분의 영화들이 비수기를 피해 개봉일을 결정하는 것과는 달리 <식객>은 지난 1일 개봉해 13일까지 1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얼어붙은 극장가에 단비를 내려주고 있다. <식객>은 전 온라인 예매사이트에서 개봉주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이후 개봉 2, 3주차임에도 오히려 예매율이 상승하는 기현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개봉주 예매율 1위를 한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매율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개봉 3주차에도 변함없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크다. 특히, 좀처럼 극장을 찾지 않는 30, 40대 남성 관객들이 친구·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예매를 하고 극장을 찾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개봉해 꾸준한 흥행을 유지하고 있는 <바르게 살자>는 개봉 첫 주 주말 관객 54만 명을 모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개봉 10일만에 1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렇다 할 흥행작 없이 <바르게 살자>가 한국 영화의 명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식객>은 개봉 첫 주말 관객 55만 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고, 관객들의 꾸준한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12일만에 140만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이런 흥행 열풍은 10월보다 11월이 더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대박 조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줄이어 개봉하는 많은 영화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지지율을 보이며 흥행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첫 주 55만 명을 동원한 <식객>의 개봉 스코어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라는 것은 작년 11월 개봉한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개봉 첫 주 2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보면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랑따윈 필요없어 외에도 작년 11월 개봉했던 <열혈남아>, <잔혹한 출근>, <누가 그녀와 잤을까?>,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그해 여름> 등의 영화들이 막강한 주연배우들을 내세운 인지도와 높은 선호도를 앞세워 개봉했지만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에 반해 <식객>은 스타급 배우도 없고 타 영화에 비해 선호도도 높지 않았지만 개봉 12일만에 14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비수기 극장가에 단비를 내려주고 있다. <차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