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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네티즌을 우습게 보지 마라! 걸리면 용서없다!

영화료 인상 적극 반대, 방송국 연말대상 공동수상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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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호 ⁄ 2008.01.07 16:08:06

문화계 네티즌들의 눈이 무서운 빛을 내고 있다. 인터넷에서 문화정보를 얻고 적극적인 문화생활을 추구하는 문화 네티즌들의 냉철함이 그대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영화관련 단체가 소비자 물가에 맞춰 영화관람료를 1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네티즌들은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화관람료를 올릴 경우, 불법 다운로드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고 가계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나름의 현실적인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 실제 인터넷 서점인 예스24(대표 김동녕, www.yes24.com)는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예스24 영화예매 코너를 통해 영화관람료 인상을 주제로 네티즌 찬반토론을 진행한 결과, 절대다수가 영화관람료 인상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람료 인상 찬반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모두 98명의 네티즌이 103개의 의견을 냈다. 이 중 약 97%(95명)가 영화관람료 인상에 반대했으며, 찬성입장을 보인 의견 고작 3%(3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네티즌들은 “영화관람료가 인상되면 오히려 불법 다운로드가 더욱 더 활성화될 것”, “물가지수는 상승했지만, 소비자들의 수입은 제자리걸음으로 1만원의 가격은 가계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영화조아’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1만원으로 인상되는 순간 대부분의 영화 마니아들은 스크린을 포기하고 DVD나 어둠의 경로를 찾지 않을까 생각된다”는 경고성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요일별 요금차별화’ ‘학생할인’ 등 탄력적인 요금인상을 제안하는 아이디어도 나와 주목을 끌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영화의 가치로 보면 만원 정도는 올라도 된다며,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서 비싼 것은 아니다”며 찬성의 뜻을 보였다. 그 동안 영화관람료 인상은 지난해 세 번이나 언급됐으나 인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영화관련 단체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올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말 방송사마다 요란하게 진행했던 방송연기대상 등에 대해서도 비판적 의견을 보였다. 연말 방송사 시상식의 공동수상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BS 김어준의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연말 각 방송사 시상식의 공동수상에 대해 ‘시청자들보다는 연예인을 위한 시상식 같아 짜증이 났다’ 는 의견이 59%로 절반을 훨씬 웃돌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기 때문에 괜찮다”는 긍정적인 의견은 25.4%에 그쳤으며, 연령별로는 30대(71.4%)가 공동수상에 대해 가장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역시 68.4%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역시 52.4%가 불만을 보였는데, 괜찮다는 의견은 38%로, 3~40대에 비해 긍정과 부정의 의견차가 크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영화배우 이은주 씨의 자살소식에 안타까워하며 눈물과 애도를 아끼지 않았고, 아름다운 영원한 챔피언 최요삼 씨의 장기기증에 경의와 함께 영원한 안식을 바라는 기도를 아끼지 않는다. 네티즌들에게 관심은 곧 공유이자 여론이다. 네티즌들은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호응할 때 문화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문화의 주체로 나설 태세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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