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의 대학가. 올해도 ‘사회에 기여할 인재가 되리라’는 원대한 꿈을 품은 수많은 대학 ‘새내기’들이 탄생했다. 반면, 그 새내기들처럼 상큼했던 시절이 있었을까 싶은 미취업 대학 졸업생도 그만큼 늘어나 ‘백수사회’에 걱정거리를 더했다. 취업 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졸업한 대학생 1,0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7.9%가 직장을 구했다고 답했다. 역으로 말하면, 4년제 졸업생 10명 중 4명은 취업에 실패했다는 의미. 지난해 화제가 된 경제학 서적인 ‘88만원 세대(우석훈·박권일 저)’에 따르면, “지금의 20대는 상위 5% 정도만이 한전과 삼성전자 그리고 5급 사무관과 같은 ‘단단한 직장’을 가질 수 있고, 나머지는 이미 인구의 800만을 넘어선 비정규직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하며,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 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하면 88만 원 정도가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같은 심각한 취업난에 대해 2월 25일 대통령에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은 3월 1일 경기도 김포의 중소기업인 케이디파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자리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 내는 중소기업인들이 애국자이고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해, ‘일자리 창출’을 새 정부의 화두로 내세웠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 새로 입각한 각 부처의 장관들도 모두 한결같이 ‘일자리 창출’에 대한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최고로 지향해야 하는 정책이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 국민과 정부가 오랜만에 뜻을 같이 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이와 같은 현상이 청년실업을 비롯한 ‘실업문제’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커다란 문제로 자리잡았는가를 보여주는 현실문제여서 미래의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 구인률 증가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한 ‘워크넷 구인·구직 및 취업 동향’에 따르면, 2008년 1월 신규 구인인원은 10만2,124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9.2%(1만6,437명) 증가했으며, 신규 구직자 수는 21만4,127명으로 2.1%(4,420명) 증가했다. 취업건수는 5만1,675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5.2%(2,554건) 증가했으며, 취업률은 24.1%로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신규 구인인원은 종사상 지위별로는 시간제에서, 임금대별로는 250만 원 이상에서 증가율이 높았으며, 구직자의 경우 30대 이하에서 감소하고 40대 이상에서 증가했다. ‘지역별 구인·구직 및 취업 동향’을 보면, 2008년 1월 신규 구인인원은 서울(-9.4%)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으며, 전남(74.8%), 충남(60.2 %), 전북(57.5%) 등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신규 구직자 수는 강원(31.5%), 대구(25.1 %), 충북(23.4%) 등에서 증가한 반면, 제주(-22.7%), 충남(-10.4%), 경남(-9.7%), 광주(-6.7%) 등에서는 감소했다. 취업건수는 광주, 강원, 전남, 경북, 경남 등에서 증가한 반면, 제주, 울산, 충북 등에서는 감소했다. 취업률은 서울, 대구, 충남, 부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취업률이 상승한 지역은 전남, 경남, 충남, 부산 등이며, 하락한 지역은 충북, 대구, 울산 등으로 나타났다. ‘2008년 1월 산업별 구인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4만7,7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사업서비스업(1만3,285명), 도매 및 소매업(8,785명), 건설업(7,57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을 제외하고 제조업(41.9%), 건설업(40.0%), 운수업(35.2%)의 증가율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69.2%),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56.8%), 가사서비스업(-39.3%), 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33.6%)에서는 하락했다. ‘2008년 1월 직종별 구인 현황’을 살펴보면, 경영·회계·사무 관련 전문직이 1만9,98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생산단순직(1만5,986명), 기계 관련직(9,873명), 영업원 및 판매 관련직(7,57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직종별 증감률은 금융보험 관련직(-84.8%), 경비 및 청소 관련직(-34.6%), 관리직(-23.3%)을 제외한 나머지 직종에서 증가했다. 특히,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93.2%), 재료 관련직(73.3%), 화학 관련직(72.7%), 농림어업 관련직(55.9%)에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 경비·청소 관련직 임금충족률 높아 ‘2008년 1월 희망직종별 신규 구직자 수’는 경영·회계·사무 관련 전문직이 5만3,9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건설 관련직, 생산단순직, 경비 및 청소 관련직 등의 순이었다.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36.6%), 재료 관련직(26.8%), 농림어업 관련직(20.9%) 등에서 신규 구직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섬유 및 의복 관련직(-31.1%), 식품가공 관련직(-26.3%),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관련직(-20.6%) 등에서는 감소했다. ‘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경영·회계·사무 관련 전문직의 취업건수가 1만4,1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생산단순직(5,624건), 경비 및 청소 관련직(5,157건) 순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관련직(57.5%),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44.0%) 등에서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경비 및 청소 관련직(-18.5%), 화학 관련직(-13.8%) 등에서는 감소했다. 취업률은 전기·전자 관련직(34.3%), 기계 관련직(34.0%), 정보통신 관련직(31.8%)에서 비교적 높았으며,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 관련직(11.1%), 건설 관련직(12.5%), 농림어업 관련직(14.5%)의 취업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2008년 1월 직종별 구인업체의 평균 제시임금’을 살펴보면, 관리직이 190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건설 관련직(159만 원), 정보통신 관련직(150만 원), 운전 및 운송 관련직(145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의중임금은 관리직(239만 원), 건설 관련직(229만 원), 재료 관련직(196만 원), 금융보험 관련직(193만 원)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의중임금 충족률은 81.6%이며, 경비 및 청소 관련직(98.7%), 음식 서비스 관련직(97.0%)에서 높은 반면, 재료 관련직(65.0%), 화학 관련직(67.9%)에서는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