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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흑심’있다”

삼대모녀의 로맨틱 코믹 판타지 <흑심모녀>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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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호 이우인⁄ 2008.05.26 12:07:57

‘흑심’으로 똘똘 뭉친 삼대모녀가 6월의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다. 세상 모든 여자들은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꾼다. 할머니도 엄마도,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여자다. <흑심모녀>는 누구나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고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사는 한,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임을 전하는 따뜻한 웃음이 있는 영화. 6월 12일 개봉한다. ■ ‘웃음 만발’ 제작보고회 현장 <흑심모녀>가 5월 22일 목요일 서울 창천동 ‘신촌 메가박스’에서 ‘건방진 도사’ 개그맨 유세윤의 사회로 제작보고회를 열고 흑심모녀의 실체를 낱낱이 공개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동영상과 메이킹 영상을 공개한 뒤, 네 명의 배우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 이상우가 등장했다. 이들은 유세윤의 멈출 줄 모르는 짓궂은 질문과 애드리브에 곤란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회장의 분위기는 코믹 그 자체였다. 네 사람은 유세윤이 준비해 온 ‘흑심수다’코너에서 “난 이럴 때 흑심을 가져 본 적이 있다”는 주제를 놓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수미는 “40대 전의 젊은 남자가 열심히 자기 일을 할 때 참 멋있다고 느끼죠”라고 말했고, 심혜진은 “없는데요”라며 특유의 새침을 떨었다. 이에 “신혼 초라 그래요. 있어도 말 못하지. 저 같은 사람은 얼마든지 해도 되지만요”라고 김수미가 재치 있게 말하자, 여기저기서 폭소가 쏟아져 나왔다. 신인 배우 이다희와 이상우는 “영화에서 예쁘고 멋진 이성의 배우를 보면 흑심이 생긴다”며 ‘흑심’을 품은 대답을 했고, “(그런 배우가) 국내에 있느냐”는 돌발질문에, 이다희는 준 역으로 출연한 이상우를, 이상우는 삼대 모녀의 이름을 거론해 유세윤으로부터 “영화홍보 아주 잘 되겠는데요”라는 농담 섞인 반응을 끌어냈다. 유세윤은 이다희에게 “나는 다희 씨에게 흑심이 있어요” “너무 예뻐서 놀랐어요. 그쵸? 여러분” 등등 자신의 흑심을 망설임 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남자친구 없느냐는 질문에, 얌전히 당하기만 하던 이다희가 “유세윤 씨는 키가 너무 작으세요”라고 유세윤에게 강타를 날려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끝으로, 영화에 대한 각오에 조남호 감독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마진 남기려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흥행 자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러 오십시오.” ■ ‘흑심’품은 세 여자, 한 남자 억척스러움으로 외로움을 감추는 38살 아줌마 박남희 역…심혜진 - “김수미 선배 때문에 웃음이 많아서 혼났어요” 세련된 이미지와 천연덕스런 연기로 오랫동안 최고의 여배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심혜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프란체스카’역으로 전 국민으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고 TV와 영화를 오가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녀가 이번에는 정체불명 사차원 꽃돌이와 심상찮은 로맨스를 일으키는 억척스럽고 터프한 아줌마로 돌아왔다. NG가 유독 많았다던 심혜진은 “김수미 선배는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난다”며 김수미의 애드리브에 웃음을 참지 못했던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이 “NG 중 반 이상이 김수미의 촬영 분이었다. 나중에는 모두들 김수미의 얼굴을 피하면서 연기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고 말해 NG가 심혜진의 잘못만이 아님을 증명했다. 스무 살로 돌아간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치매 할머니 간난 역…김수미 - “애드리브는 첫 방에 끝나야 해요” 현재 충무로에서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여배우 중 한 사람인 김수미가 치매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고 로맨틱한 할머니로 돌아왔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최고의 입담을 과시하면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수미는 <흑심모녀>를 통해 그 동안 한국 영화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애드리브의 여왕이기도 한 김수미는 “자신의 애드리브 때문에 NG 많이 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애드리브는 첫 방이 좋다. 똑같은 거 다시 하면 재미없다”고 답했다. 이에, 조남호 감독은 “처음에는 김수미의 뛰어난 순발력이 오랜 연기경력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시나리오에 빼곡하게 적혀 있는 캐릭터 분석 메모와 애드리브 아이디어들은 나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을 반성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하면서 그녀를 치켜세웠다. 개념상실 안하무인 철부지 딸 나래 역…이다희 - “두 모녀에게 많이 배웠어요”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욘사마’를 지키던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 ‘각단’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이다희. ‘흑심모녀’에서는 아나운서를 꿈꾸는 허영 덩어리에 철딱서니 없는 날라리로 180도 변신,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돈을 물 쓰듯 하는 된장녀 ‘나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두 노련한 선배 배우와 함께 연기하면서 어떤 점을 배웠느냐”는 질문에, 이다희는 “처음 김수희 선생님과 연기할 때 애드리브에 많이 당황했지만, 그녀에게서 순발력을 배웠다. 또, 심혜진 선배는 ‘남희’처럼 진짜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캐릭터 몰입 능력을 보여줬다”고 대답했다. 모녀삼대에 ‘흑심’을 심어 준 사차원 꽃돌이 준 역…이상우 - “저는 실제로 사차원에 사는 진지한 남자랍니다” ‘청춘만화’ ‘9회 말 2아웃’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훈남’ 역할을 도맡아 연기해 온 이상우. 현재 ‘조강지처클럽’에서 완벽남 ‘구세주’로 출연, 억척 아줌마 ‘나화신’에게 백마 탄 왕자로 다가와 뭇 아줌마들의 가슴을 녹이고 있다. ‘흑심모녀’에서는 순수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세 모녀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사차원 완소 꽃돌이로 변신해 엉뚱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 영화의 청일점인 이상우에 대한 매력을 세 여배우에게 묻자, 김수미가 “이상우 씨는 4차원 세계 사람인 것 같다. 지금도 무슨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폭로해 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심혜진은 “이상우 씨는 항상 진지하다. 재밌는 순간도 진지하다”고 그를 평했다.

■ <줄거리> - ‘흑심모녀’ 동화처럼 순수한(?) 이야기 - 못 말리는 별난 세 모녀, 사차원 완소 꽃돌이를 만나다. 남자 못지 않은 운전 솜씨로 트럭을 몰며 과일을 파는 서른여덟의 남희. 그녀는 치매에 걸려 스무 살 시절로 돌아간 엄마 간난과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돈을 물 쓰듯 하며 날뛰는 철부지 스무 살 딸 나래와 함께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을 씩씩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남희의 트럭에 뛰어든 사차원 꽃돌이 준. 트럭에 치일 뻔한 준이 남희의 집에 찾아오면서 남희, 간난, 나래 세 모녀와 준의 동거 아닌 동거가 시작된다. 세 모녀, 가문의 역사상 처음으로 뭉치다, 시간이 흐를수록 준의 순수한 마음과 따스한 미소는 세 모녀의 마음을 열게 하고 무채색 같던 그녀들의 삶이 무지개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데…과연, 모녀삼대는 서로 간의 흑심을 숨기고 세상으로부터 완소 꽃돌이를 지켜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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