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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문명은 현대와 어떤 조화를 이룰까?”

<세상에서 가장 큰 중국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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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호 이우인⁄ 2008.06.09 17:34:19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메이드 인 차이나 붐을 이루며 급부상한 경제 대국인가, 아니면, 고고하고 찬란한 문명을 가진 나라인가? 이처럼 중국이 가진 양면성은 얼핏 아이러니해 보인다. 또한, 사람들이 인식하는 중국의 이미지도 제각각이며 극을 이룬다. 이 책은 중국의 화려했던 과거와 복잡한 현재를 관통하는 다섯 개의 ‘창’으로 중국을 들여다본다. 다섯 개의 창은 풍경·역사·인간·문화·건축을 가리키는데,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각 분야의 중국 전문가들이 함께 집필해 다양한 시각으로 중국을 볼 수 있다. ‘풍경’과 ‘역사’에서는 문명의 발상과 문화유적, 근대 역사를 총 망라했고, ‘인간’에서는 열네 명의 인물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중국인들의 일상을 담았으며, ‘문화’, ‘건축’에서는 중국 문화 속의 종교·철학 등의 정신세계와 다양하고 웅장한 건축 양식 등 중국의 모습을 총 망라했다. ‘보여주기’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책의 크기가 묵직하고 크다. 또한, ‘잘 만든’ 전시회 도록처럼 각 ‘창’마다 편집 방식을 달리하여 읽기의 즐거움을 더했다. 시각자료도 방대하여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필리츠 외에 많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따로 취급한 책은 많이 있었지만, 과거와 현재를 함께 다룬 책은 보기 드물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이 어떻게 현대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압축, 묘사하고 그 구성을 이루는 ‘사람’까지 담아냈다. 디자인하우스 펴냄. 360쪽.

<신센구미 혈풍록> 시바 료타로 지음·김성기 옮김 나오키상을 수상한 시바 료타로의 소설집. 1863년 막부 시대 말기 교토의 치안 유지 기관이었던 ‘신센구미’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센구미 초기의 내부 권력 다툼부터 미소년 검사 ‘오키타 소지’에 이르기까지 총 15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다양한 캐릭터와 인간 군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창해 펴냄 12,000원

<메트로폴리스> 김성현, 뎀 아붸릭 지음 거대도시 속 현대인의 군상을 풍자한 시집이다. 김성현 교수의 시와 덴마크 출신의 교포작가 뎀 아붸릭의 영시를 함께 수록했다. 낯선 언어의 이질감에서 오는 단절 극복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결국 거대도시의 정체성은 단절이 아닌 화합이며, 고독이 아닌 따스함임을 느끼게 해 준다. 한솜 펴냄 6,000원

<살아 있는 숲> 레미 사바르 지음·박희원 옮김 캐나다의 인류학자 레미 시바르가 에스키모로 알려진 ‘이뉴잇’ 사회의 민담을 소개한다. 이뉴잇 사이에서 전해지는 인류, 사냥, 가족제도, 계절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들이 신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서구의 가치관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검둥소 펴냄 10,000원

<조선의 마지막 문장> 이건창 지음·송희준 엮음 조선 후기의 명문가이자 사상가인 이건창의 ‘명미당집’을 현대적으로 옮겨 엮은 책이다. 치열한 삶과 사상이 녹아 있는 문장론, 논설과 평론, 사육신의 전기, 애도문, 백성들의 삶 등을 수록했다. 한문학자 송희준의 완역본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문장가 이건창을 최초로 선보인 의미 깊은 문집이다. 글항아리 펴냄 16,000원

“나의 친구일 수도 있을 ‘이국’소년의 절망에 대하여” <눈물나무> 최근 10년 동안 미국 국경을 넘다가 3,500명이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다. 멕시코 이민자들은 미국 사회에서 경제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불법이민자’로 취급되기 때문에, 발각되면 법적 조치와 강제 추방을 당한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면서도 빈곤 속에 놓인 멕시코인들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목숨’을 담보로 국경을 넘는다. 이 책은 한 멕시코 소년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청소년 소설이다. ‘눈물나무’란, 멕시코 국경 근처의 ‘이민자들의 집’ 안마당에 있는 나무로, 이민자들이 흘린 눈물로 자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15세 소년 루카다. 일자리를 찾아 미국에 가겠다고 집을 나선 큰형은 사막에서 미국 이민을 알선하는 브로커(코요테)가 된다. 직장에서 해고된 아버지 역시 미국행을 택하지만, 큰아들이 보는 가운데 사막에서 살해된다. 병든 누나의 치료를 위해 건너간 엄마. 할머니의 죽음으로 홀로 멕시코에 남겨진 루카 역시 미국행을 감행한다. 작가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의 배경을 다큐멘터리처럼 느끼게끔 객관적이고 담담한 어조로 풀어 나간다. 루카가 국경을 넘고, 추방되고, 다시 국경을 넘고, 마침내 가족과 재회하는 동안 불법체류자들의 불안한 삶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저자 카롤린 필립스는 인종, 빈곤, 문맹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작품을 써왔으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 소설은 2006년 가을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불법이민자들과 동행 한 체험의 산물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사회와 세계 문제를 제고해 보는 계기를 준다. 나의 친구일 수도 있을 이국의 소년에게 일어나는 절망적 상황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차분하게 돌아보게 한다. 양철북 펴냄. 192쪽.

<통합의 리더십> 아담 카헤인 지음·류가미 옮김 현실에서 직면하는 어려운 문제를 푸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책이다. 조직학습 이론과 시나리오 기법을 통합시킨 방법을 제시하고, 저자의 주도로 199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회변혁을 일으킨 ‘몽플레 기획’을 실례로 보여 준다. 평가와 대안모색을 통한 평화적 문제해결의 길을 제시한다. 에이지21 펴냄 13,500원

쟈메 쟈메 지음·윤성규 옮김 B형의 통념적 속성을 문항형식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설명서이다. 가전제품의 사용 설명서와 같은 형식을 취해 책의 사용법, ‘B형’ 조작법 등 총 9장으로 구성, B형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문항들을 독자가 직접 체크하고 점검할 수 있으며, 재치 넘치는 표현과 독특한 설정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지식여행 펴냄 7,900원

<바람처럼 자유롭게 산처럼 담담하게> 류부연 지음 하루를 1년처럼 살았던 암 환자의 일상을 엮었다. 암, 투병생활, 딸의 갑작스런 죽음 등의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한 여성의 삶을 기록했다. 100일의 감사일기, 투병 중 시민기자 활동, 남편에게 보내는 헌시 등 열정적으로 살다 떠난 고인의 삶은 우리의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바이북스 펴냄 12,000원

<인디아나 존스와 고고학> 류동현 지음 고고학 전공자가 쓴 인디아나 존스와 고고학에 관한 팬덤북이다. 5개 대륙을 총망라한 영화 속 고고학 이야기와 현실의 고고학, 오퍼츠와 오컬트 등 미스터리 고고학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자가 수집한 시리즈 소장품과 가상 인물 연표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루비박스 펴냄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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