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단편소설에 동시 당선되어 화제를 낳았던 소설가 허혜란의 첫 소설집이다. 허혜란은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많이 썼다. 젊은 시절에 우즈베키스탄으로 자원봉사를 다녀온 경험이 그 기반이다. 2년의 타국 생활이 소설에 이국적 풍경을 진하게 풍기게 하지만, 우리네 ‘지금’ ‘여기’의 현실과 멀지 않다. 수록된 9편의 단편 중 4편이 우즈베키스탄의 이야기다. 가족을 위해 언어와 종교가 다른 집에 네 번째 부인으로 시집간 ‘내 아버지는 서울에 계십니다’의 주인공 ‘아냐’는 뛰어난 그림 실력에도 불구하고 일그러진 형체만 그린다. 이방을 유랑하며 살다가 결혼하여 집 속에 갇혀 일상을 살아가는 ‘체로키 부족’의 주인공들. 함께이지만 고독한 소설 속 캐릭터는 고독 속에서 방랑하지만, 정주하지 않고 진정한 ‘소통’을 향한 유목을 꿈꾼다. 그러나 결국 도착할 곳은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여기가 아닐까”라고 말한다. 허혜란의 소설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등 세계를 넘나든다. 그러나 그는 먼 곳의 희망을 쫓지 않고 현실을 담아내는 힘이 느껴지는 작가다. “스타일이나 겉멋의 수사를 동원해 독자를 홀리려고 하지 않는다. 현란한 포장지의 시대에 진실은 포장지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평에서 느껴지듯, 작가적 역량은 특별한 소재와 사건들 속에서 일상의 보편성을 반추하는 역량에 있다 할 수 있겠다. 실천문학 펴냄. 280쪽.
<왕국 1·2·3>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출간 후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요시모토 바바나 최초의 연작소설이다. 산에서 자란 ‘시즈쿠이’를 통해 현대 문명에 깃든 어둠을 조명하고, 불완전한 캐릭터들의 관계와 사랑을 통해 인간에 대한 희망의 끈을 이어간다. 인간의 양면성, 문명과 자연을 요시모토 특유의 어법으로 풀었다.
<소년, 아란타로 가다> 설흔 지음 18세기 중엽 조선의 역사 속에 놓인 소년 ‘청유’의 성장통을 담은 역사소설이다. 이언진, 성대중, 조엄 등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통신사 살인사건’ 등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청유가 아란타(지금의 네덜란드)로 가기 위한 모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방법을 깨달아가는 독특한 형식의 성장소설이다.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이철우 지음 국내 심리학자가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쓴 연애심리 보고서이다. 연애의 시작부터 이별까지 적용되는 공통적인 심리법칙의 비밀을 재미있게 풀어헤친다. 사랑에 빠지는 배경부터 이별 후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과 심리 테스트 등을 통해 자신의 연애를 파악하고 ‘제대로 된 연애’를 하도록 안내해 준다.
<우주인 이소연, 그 끝나지 않은 도전> 박희범 지음 ‘우주인 만들기 프로젝트’를 밀착 취재한 과학전문기자의 생생 취재기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이소연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된 과정과 우주 체험, 목숨을 건 위험요소 등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훈련일기 등을 통해 국민영웅이 아닌 인간 이소연의 모습과 풍부한 사진으로 감상의 폭을 넓혔다.
“도시의 색채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환경색채 디자인의 기법, 도시의 색을 만들자> 그 동안 국내 건축은 개발 중심으로 이뤄졌다. 최근 천편일률적인 건축의 틀을 깨고 특색 있는 지역성을 강조하고자 테마 도시 혹은 디자인 도시 등의 개념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색채디자인’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책은 70년대 말부터 90년대 말까지 일본의 환경색채디자인의 이론과 실천 경험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풀어 쓴 것이다. 생활의 일부분을 디자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별 색채의 아름다움보다는 도시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과의 관계성이 중요하다. 곧 지역적 요소와 사람, 자연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책의 중심개념이다. 역사와 문화, 지역 공간의 특징이 색채의 시각현상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 국내 색채디자인이 외형적 도시의 색에 집착하는 경향을 볼 때, 일본의 사례를 통해 국내 실정을 참고해 볼 만하겠다. 책은 지역별 색채디자인의 사진을 수록하고, 먼셀 색 도표에 의한 색의 개념과 주변과의 조화성 등을 함께 고려한다. 저자인 요시다 신고는 일본의 대표적 환경색채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일본의 사례이기 때문에 국내 상황과 다른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질서와 조화라는 측면에서 전체적 경관을 고려한 장기적 색채의 대안을 제공할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도시의 색채는 무엇을 위해 존재 하는가”라는 동일한 명제하에서 가능한 일이다. 미세움 펴냄. 248쪽.
<파블로 이야기> 토마스 바샵 지음, 김인순 옮김 목표설정과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삶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이다. 주인공 파블로가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스토리 형식으로 그려내어 잔잔한 감동과 삶의 지혜를 선사한다. 인기강사 고도원의 ‘파블로 이야기’ 강의 CD를 함께 구성, 꿈을 향한 강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숲 속 그늘 자리> 이태수 지음 생태세밀화가 이태수가 우리나라 사계절에 대한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책이다. 얼레지, 늑대거미, 찔레나무, 가창오리 등 국내 곳곳의 풍경들을 5년 동안 정성껏 담은 기록으로, 저자의 사색이 담긴 짤막한 글과 함께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자연을 사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뇌파진동> 이승헌 지음 ‘뇌호흡’과 ‘뇌교육’의 주창자 이승헌의 두뇌활용법인 ‘뇌파진동’을 소개하는 책이다. 자연치유력 향상, 습관 개선, 삶의 근원적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뇌파진동의 효용과 그 방법을 수록했다. 스스로 관찰하고 활용하면 뇌의 잠재력이 극대화되며 몸과 뇌의 불균형이 해소된다는 이론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