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점심 식단에 ‘미국산 쇠고기’ 올려 청와대는 10일 점심 메뉴로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버섯불고기를 제공했다. 당초 청와대는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감을 불식시키려고 지난 8일 점심 메뉴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키로 했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8일부터 이틀 간 일본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정상회담 참석차 청와대를 비웠다는 점을 고려해, 10일 점심 메뉴로 미국산 쇠고기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측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 쇠고기 업자의 홍보대행사로 전락한 것 같다”며 “주요 일간지에는 국민의 세금으로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1면 광고를 대대적으로 싣더니, 이제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나서서 쇠고기 시식회를 했다. 도대체 이 나라 정부가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직격탄을 퍼부었다. 이어 박 의장은 “한우 시식회를 가져도 시원찮은 판에 미국산 쇠고기 업자들의 홍보대행사 노릇을 하는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한국 농민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심)
■ 18대 국회는 ‘어린이 국회’? 민주당에서 국회를 개원하기로 전격 합의한 8일. 한나라당에서는 그 전과 변함없이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조건 없이 등원할 것을 요청하고 있었다. 당장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마지노선을 10일로 그어 놓은 상태라 한나라당 지도부는 속이 바짝 타들어가는 심정이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얼마나 입학시험을 어렵게 치렀나. 지금 입학시험 다 합격되어 있고, 학교 문 열어놓고 있다. 어느 반에 편성되고 그런 것은 들어와서 하시고, 일단 입학식부터 하자는 거니까, 여기에 조건 붙이지 말고 등원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학교(국회)에 들어가기 위해 어려운 입학시험(4.9총선)까지 치러 81명의 학생(국회의원)을 합격시킨 민주당. 결국, 민주당은 학교에 들어가 일단 입학식(18대 개원식)도 치르고 반 배치(상임위원회 배치)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인기 좋은 학급의 반장(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기 위해서는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한 모양이다. 11일에는 전국 각 지역구의 초등학교에서 보낸 어린이 국회의원 200명이 모인 가운데 모의국회가 열렸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8일 민주당에게 “어린이들 보는 앞에서 국회가 망신을 시키는 일이 없도록 등원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의 우려대로 개원을 하지 못해 어린이들에게 망신을 당할 걱정은 덜었다. 하지만 파릇파릇한 정치 새싹들이 임 의장의 말을 듣고 모의국회 일정에 참여했다면 아마 정치판을 이해하는데 더 수월했을 텐데… (박)
■ 이 대통령 취임식 영상물 IBA 스티브상 수상 이명박 대통령의 17대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웹에이전시 펜타브리드가 제안한 기념영상 ‘태평고’가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비즈니스대상(IBA) 스티브상의 애니메이션·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IBA는 전 세계 기업과 조직들이 한 해 동안 펼친 경영·성장·홍보 등의 사업활동을 총 131개 분야에 걸쳐 평가하는 국제대회로서, 올해 대회에는 1711개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고’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 의지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청와대 홈페이지 기획팀이 웹에이전시 펜타브리드와 함께 제작한 영상으로, 취임식 엠블럼인 태평고를 상징화해 하늘·대지·물의 이미지를 3D로 결합한 모션 그래픽 기법을 사용해 제작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홍보기획실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식이라는 상징성에 맞추어 전통적인 민화기법을 모티브로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며 “한국적인 이미지가 수상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청와대는 수상 기념으로 ‘태평고’ 영상을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 9일부터 다시 띄워 일반인들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