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치조지에 갔다가 놀란 기억이 있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작은 집집마다 화분과 화단이 풍성하게 숲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도쿄는 산책하기 좋은 도시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딱 한 블록 들어왔을 뿐인데도’ 산책할 만한 곳이 많다. 책은 대로 중심의 볼거리를 벗어나 다양한 산책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신주쿠역, 도쿄역, 시부야역 이렇게 세 지역을 산책 코스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도쿄 여행자들이라면 이 세 지역 중 한 군데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이 지역과 연결이 가능한 20개의 산책 코스를 소개한다. 지하철 노선과 경로, 소요시간이나 숨어 있는 볼거리 등을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어 색다른 도쿄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앞서 언급한 기치조지를 포함하여 도쿄 외곽에 있는 요코하마, 하코네 등 여섯 지역의 산책로를 추가 구성했다. 또 한 가지 팁은 푸드스타일리스트인 저자의 아내와 함께 발굴한 도쿄의 맛집 정보이다. 칼럼니스트이자 사진작가인 저자의 사진을 책 전체에 구성하여 잡지를 보는 듯 무심히 넘기다 보면 도쿄의 어딘가를 산책하고 있다는 착각도 하게 된다. 저자 임우석은 사진을 찍고 칼럼을 쓰는 프리랜서이다. 레저 기자로 ‘서울을 걷는’ 칼럼 연재 이후에 내는 도쿄 산책기라 흥미롭다. 책은 도쿄 마니아를 포함하여 차분하고 조용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정보를 함께 제공해주고 있어 유용하다. 마음산책 펴냄. 320쪽.
<나는… 렘브란트의 딸이다> 릴 컬렌 지음 | 유혜경 옮김 명성에 비해 작품과 삶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 렘브란트의 가족사와 작품 이야기를 소설에 담았다. 딸 코르넬리아의 성장담을 통해 화가 렘브란트와 그의 작품세계를 펼쳐내고 있다. 8년에 걸친 자료 수집으로 당시를 생생하게 재현하는 한편 팩션 소설의 한계를 넘어 열한 점의 작품에 대한 상상력이 흥미롭게 살아난다.
<세계대전 Z> 맥스 브룩스 지음 | 박산호 옮김 가상의 전염병이 불러온 대재난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SF 스릴러이다.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좀비 장르이면서도 정치, 군사, 국제 관계 및 구조 등을 아우르며, 현장감 넘치는 묘사로 독자를 흡입시킨다. 현재 ‘브래드 피트’에 의해 영화화되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형식의 독특한 구성이 특징이다.
<꼬레아, 코리아> 오인동 지음 서양인이 부른 우리나라 국호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서술한 연구 기록이다.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의 사서와 개항기 문서, 해외 도서관의 서양 고문헌과 고지도 등을 총망라한 연구결과다. 17~19세기를 거쳐 꼬레아(Corea)로 수렴되는 과정과 꼬레아의 C가 K로 변한 원인을 역사적 증거를 통해 고찰한다.
<적도의 침묵> 주강현 지음 스페인·독일·일본·미국 등으로 점철된 해양제국주의의 역사 흐름을 조망한 책이다. 전복·침묵· 수평·수직 네 개의 주제로 태평양의 제도에서 발생한 문명화의 해악과 한인들의 징용, 징병의 역사들이 장소를 매개로 연결된다. 원주민의 제도·문화·종교·자연 등을 통찰하여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고 있다.
“MP3 강대국 한국 ‘아이팟’에 무너진 사연은?” <대한민국 특산품 MP3 플레이어 전쟁>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돼 세계적으로 확산된 ‘MP3 플레이어’. 이 책은 MP3 플레이어의 역사를 담고 있다. MP3 플레이어의 역사를 기술하고 시장 문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한다. 또한, “한국 벤처들은 어떻게 세계시장을 장악했을까?” “아이팟에게 맥없이 추월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등의 물음도 함께 제시한다. MP3 플레이어의 탄생과 국내 벤처 기업의 성공, 애플사 ‘아이팟’의 시장잠식 등 통시적인 역사의 서술과 더불어 아이팟이 시장을 쉽게 장악할 수 있었던 요인 등을 함께 조망하고 있다. 또한, 단독 제품에서 모바일, PDA 등 다양한 미디어와 결합하고 있는 양상도 함께 짚어본다. 더불어 우리 기업의 흥망성쇠를 통해 기술시장 제패의 가능성 및 특허, 공짜 문화의 폐해 등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 마지막장 ‘세계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는 미래의 가능성도 함께 모색한다. 저자 서기선은 월간지 ‘Bussiness Korea’와 ‘정보기술’ ‘전자신문’에서 기자로 일해 오면서 과학기술 및 디지털 비즈니스 관련 기사와 칼럼을 담당해 왔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의 산물이라 할 만하며, 국내 최초의 MP3 역사의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한울 펴냄. 222쪽.
<1분 경영수업> 켄 블랜차드, 돈 허트슨, 이단 윌리스 지음 | 윤동구 옮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켄 블랜차드의 ‘1분 경영’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인생여정과 멘토들의 현실적 조언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었으며, ‘1분 경영수업’의 핵심을 요약하여 실천적 지침을 제공한다. 회사원·사회초년생·리더 등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지혜롭고 명쾌한 조언들을 수록하고 있다.
<돈 버는 재테크, 돈 잃는 재테크> 노기영 지음 자산관리 전문가가 제시하는 재테크 가이드북으로, 실제 재테크에 응용이 가능한 핵심 전략을 수록했다. 부동산·펀드·주식·보험 재테크를 콕 집어 설명하고, 보험설계사·재무관리사 등의 설명과 성공 재테크 원칙을 함께 수록했다. 돈의 흐름을 읽고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정보를 꼼꼼히 담은 책이다.
<고객처럼 생각하라> 제리 애커프, 윌리 우드 지음 | 권구혁, 심태호 옮김 세일즈를 판매자가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으로 성공세일즈를 안내하는 책이다. 세일즈의 기본자세와 사례에서 추출한 5단계 방법론을 제시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유용한 팁을 다양하게 수록했다. 세일즈맨과 기업에게 영업 마인드와 전략을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백만불짜리 성공습관> 문석근 지음 습관을 바꿔 인생을 변화시키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성공하는 10가지 지침’을 제시하고, ‘좋은 습관 만들기 3년 프로젝트’로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저술과 강연활동을 하는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