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고양이 두 마리를 입양한 일을 계기로 반려동물의 수가 무려 일곱 마리가 되다! 저자인 요네하라 마리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미 <미녀냐 추녀냐> <대단한 책> 등 전작 에세이를 통해 분석적 필문을 구사한 이력이 있다. 이 책은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라고 말하는 독신녀 ‘마리’와 동거하는 개와 고양이들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해서 페리네 혹성인들에게 지구인들이 무조건적으로 매료되고 아무런 이유 없이 호감을 품는 모습, 행동과 음성, 성격 등을 연구했다. 그리고 이끌어낸 결론이 바로 고양이였다. “고양이로 변신해서 지구인들의 마음을 빼앗은 뒤 지구를 탈취하자”라고.> 재미있는 서술방식은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라인이 탄탄하여 애묘인들의 공감을 살 만하다. ‘고양이 지구정복설’이라는 저자의 표현이 재치 있다.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동물들에 대한 생태적 지식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인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저자가 터득하고 습득한 동물들에 관한 지식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저자는 동물들의 본성을 거스르며 인간중심적으로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비판하기도 한다. 저자 요네하라 마리(1950~2006)는 러·일 동시통역사이자 번역가·작가이다. 난소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요미우리 문학상과 고단샤 에세이 상, 오야 소이치 논픽션 상, 분카무라 두마고 상 등을 수상했다. 국내 출간작으로는 <프라하의 소녀시대> <마녀의 한 다스> <대단한 책> <미녀냐 추녀냐> <올가의 반어법> 등이 있다. 이 책은 저자와 동물들이 함께 살면서 겪는 좌충우돌 경험기로, 동물과 사람 간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경쾌한 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 마음산책 펴냄. 332쪽.
<파워> 린다 호건 지음 아메리칸 인디언 치카소 부족 출신 여성작가 린다 호건이 들려주는 자연과 영혼에 대한 메시지이다. 작가는 인간이 동식물들의 생명을 소멸시켜 온 사실을 탄식하며 다시 본래의 균형 잡힌 세계로 회복되기를 희구한다. 시인이기도 한 저자의 섬세한 묘사와 함축적 문장이 매혹적인 성장소설이다.
<가든 파티> 캐서린 맨스필드 지음 영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 캐서린 맨스필드의 소설집이다. 예민한 감수성과 자연ㆍ인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 밝고 싱싱한 시정이 넘치는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렸다. 등장인물의 심리적 갈등에 초점을 맞춘 섬세함, 시적인 문체, 날카로운 통찰력이 번득이는 단편선이다.
<안나의 즐거운 인생 비법> 황안나 지음 69세 황안나 할머니가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한 실수담과 나름의 인생 비법을 엮은 책이다. 40년 교단생활 은퇴 후 국내외 곳곳을 도보 여행하고 하루 평균 2,500명의 블로그 방문객을 가진 열혈 할머니인 저자는 “무슨 일이든 자기 자신을 다 걸고 하되 성패에 연연해 말고 즐겨라”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추사정혼>(秋史精魂) 이영재·이용수 지음 추사 김정희의 서화를 세심한 감식안과 폭넓은 예술철학으로 평가하고 그 진위를 가려낸 감평서이다. 추사 작품으로 알려진 서화 200여 편의 기존 연구 성과를 꼼꼼하게 따지면서 학계를 비판하고 있다. 퇴계 이황의 사상과 진적첩의 가치를 살펴본 <퇴우이선생진적첩>이 별책으로 제공된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당장 읽으시오!” <백만장자 시크릿> 하브 에커 지음 | 나선숙 옮김 / 12,000원 부자들에게는 특별한 ‘마음가짐’과 ‘행동원칙’이 있을까? 책의 답은 ‘있다’이다. ‘부를 끌어당기는 17가지 원칙을 알려주는 부자 매뉴얼’이라는 부제를 보면 책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저자 하브 에커는 성공한 후 관리 소홀로 빈부의 극을 모두 경험한 사업가이다. 현재는 비즈니스 스쿨을 운영하며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자신의 경험과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돈과 무의식의 상관관계에 대해 17개의 키워드로 정리한 방식이 흥미롭다. 자신의 능동적인 의지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져야 함은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이다. 실천력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목표를 이루게 하는 기촉제로 작용하고, 마지막으로 강인한 의지와 자기계발을 강조하고 있는데, ‘부’에 대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더욱이 이 지침들이 부를 이뤄준다고 하니, 단순한 지침들이 ‘진리’라는 옛말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 사례를 통한 전달 방식은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전달하려는 시도라 볼 수 있다. 책은 제품의 조립 설명서처럼 단계별로 체계화시켜 구성하고 있다. 단순한 지침들이 맞아 떨어지는 연결고리를 형성해주고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막연한 생각을 품은 독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랜덤하우스 펴냄. 264쪽.
<경성자살클럽> 전봉관 지음 근대 조선의 충격적 자살 사건을 담아낸 책이다. 1920~30년대 신문·잡지를 붉게 물들인 열 개의 자살 사건을 재구성, 근대 조선이라는 시공간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됐는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사건들 속에서 그 시절의 가슴 아픈 진실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함께 만난다.
<창의력 오렌지> 팻 팰런·프레드 센 지음 세계적인 광고회사 팰런 월드와이드의 ‘혁신 광고 전략’ 이야기이다. 위대한 기업들은 어떻게 ‘창의적 광고’ 하나로 위기를 돌파했는가에 대해 ‘광고 창의성’을 강력한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만들어내는 법칙을 알려준다. 어디서부터 기업의 브랜딩과 마케팅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실례를 들어 안내한다.
<세상에 없는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 가와시마 요코 지음 자신만의 색깔로 정상에 오른 일본 ‘이세탄 백화점’ 스토리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트렌드를 만들어 122년 동안 성장하며 전통을 구축해 온 기업의 성공 비결이 담겨 있다. 기업은 ‘자기다움’이라는 구심력과 ‘사원의 개성’이라는 원심력 속에 성장한다는 사실을 흥미롭고 분명하게 일깨운다.
<머리 청소 마음 청소> 가기야마 히데사부로 지음 자전거 한 대로 시작해 연 매출 1조 원의 상장 대기업으로 성장한 일본 기업 ‘옐로우햇’ 창업주의 ‘청소경영론’이다. 청소는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저자의 청소에 대한 철학과 경험담 속에서 청소가 직원들의 성품을 변화시키고 고객과 거래처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