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짧은 연휴와 경기침체로 직장인들의 마음은 무겁고 몸은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올해 추석에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추석 선물을 할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와 직장인 지식 포털 비즈몬이 최근 국내 직장인 1,450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올해 추석에 고향을 방문(82.5%)하고, 부모님께 선물할 것(91.9%)이라고 답했다. 특히, 부모님께 선물을 할 계획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선물 품목을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전체 응답률 224.8%로 평균 2.2개를 선물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 선물로 계획하는 선물 품목(복수응답)으로는, ‘용돈’이 8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건강식품’(63.0%)이나 ‘생활용품’(57.4%)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수이상으로 많았다. 이 외에는 식음료품(6.7%)이나 백화점상품권(5.4%)으로 조사됐다. 올 추석에 예상되는 총비용으로는 ‘20만~30만원’을 예상한다는 응답자가 61.4%로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10만~20만원’(10.1%) ‘40만~50만원’(9.3%) ‘30만~40만원’(6.5%) 순으로 높았다. 한편, 휴가는 짧으나 추석연휴에 이어 개인휴가를 사용하는 직장인은 많지 않았다. 추석연휴에 이어 개인휴가를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사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8.8%로 10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물가인상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으로 스스로를 워킹 푸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워킹 푸어(Working Poor)란 일하는 빈곤층을 뜻하는 말로, 열심히 일을 해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병원 입원이나 실직 등의 문제만 생기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실제로 20~30대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이 워킹 푸어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온라인 취업 사이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20~30대 직장인 919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일하는 빈곤계층인 워킹 푸어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에 따르면, 65.2%가 ‘예’라고 응답했다. 워킹 푸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연봉이 적어서’(37.7%)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생활비가 빠듯해서’(15.9%), ‘저축을 거의 못해서’(11.2%), ‘고용이 불안해서’(8.7%), ‘노력해도 나아지는 것이 없어서’(8.2%), ‘부유층과 차이가 너무 커서’(5.5%), ‘가난이 대물림되어서’(3.5%) 등이 있었다. 월 소득이 어느 정도면 워킹 푸어에 속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120만원 미만’이 1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원 미만’(15.4%), ‘140만원 미만’(13.0%), ‘160만원 미만’(13.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혼인 여부로 살펴보면, 기혼자는 ‘200만원 미만’(17.2%)이 가장 많았던 반면, 미혼자는 ‘120만원 미만’(18.3%)으로 조사돼, 기혼자가 워킹 푸어라고 생각하는 기준 소득액이 더 높았다. 워킹 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응답자의 84.8%가 하고 있었는데, 그 노력으로는(복수응답) ‘자기계발을 한다’가 6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생활비를 더 줄인다’(33.1%),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다’(28.3%), ‘목표를 설정한다’(28.3%), ‘로또 등 복권을 산다’(14%)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80.4%가 주변에 워킹 푸어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