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데 왜 우린 행복하지 않을까?”가 책의 부제다. 소위 말하는 ‘1%가 독식하는 대한민국’을 진단하고 양극화의 극복을 위한 모색, 나아가 삶의 질의 개선과 진보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대안을 담고 있는 담론집이다. 저자들은 자신들을 가리켜 ‘불온한 강사’라 칭한다. 책은 지난해 출간된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의 두 번째 시리즈로, 역사·삶의 태도·노동·외교·인권·생명이라는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반드시 알아야 할 진보의 교양’을 담고 있다. 여섯 명의 저자들은 촛불집회와 민주화운동을 평가하면서 현 노동계의 현실을 조망하며, 전쟁과 세계적 군사체제, 농사와 생명 문제를 각각 다뤘다. 3장과 4장에서 다룬 ‘한국 근현대사의 추악한 진실’과 ‘이 땅에서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도 흥미롭게 읽힌다.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한 한국의 근현대사와 청소년의 인권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강좌형식을 빌려 읽기에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예리한 현실비판 의식을 담고 있어 쉽다고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책은 한국 사회에 불거진 극심한 양극화와 좌우편향 논쟁의 중심에 있다. 논쟁의 중심이란 곧 사회의 전반적인 현안을 들여다본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싶은 독자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한홍구·강수돌·김진숙·이철기·배경내·윤구병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240쪽.
<동급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신경립 옮김 일본 추리소설계의 지평을 넓혀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다. 나시하라와 사귀던 학교 내 최고 미인 유키코가 죽고, 유키코의 죽음을 수사하던 중 나시하라와 실랑이를 벌인 미사키 선생이 죽으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사춘기 소년의 성장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창해 펴냄 10,000원
<사막으로 사라진 아이들> 엘리자베스 레어드 지음 | 이승욱 옮김 중동의 부호들에게 휘둘려 노예처럼 일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고발한 청소년 소설이다. 작고 가벼울수록 이길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낙타 경주의 기수로 이용되는 서너 살배기 소년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라시드의 심리적 변화를 통해 학대가 자행되는 사막의 현실을 고발하면서 어린이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뜨인돌 펴냄 9,500원
<화폐의 역사> 캐서린 이글턴ㆍ조너선 윌리암스 지음 | 양영철ㆍ김수진 옮김 전세계 돈의 총체적인 역사에 관한 보고서이다. 서구적 시각에서 벗어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를 시작으로 그리스 로마ㆍ중세 유럽ㆍ이슬람ㆍ인도와 동남아시아ㆍ중국과 주변국 등 동양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현대와 미래의 화폐를 예측하면서 인류의 삶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화폐의 역사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말글빛냄 펴냄 29,000원
<운동화 전쟁> 바바라 스미트 지음 | 김하락 옮김 아디다스와 푸마의 창업자 아디 다슬러와 루디 다슬러 형제의 인생과 경영에 대해 조망하고 있다. 형제간의 경쟁ㆍ대립 등 경영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를 통해 스포츠와 운동화 산업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스포츠 과학ㆍ마케팅ㆍ스포츠 정치학에 남긴 다슬러 형제의 흔적과 업적을 확인할 수 있다. 랜덤하우스 펴냄 13,000원
“왕비가 일러주는 부동산 투자 비법” <세상 모든 왕비를 위한 재테크> ‘2,900만 원으로 50억을 만들다!’ 신문의 광고지면을 장식하는 수식어 정도로 생각될 문구이다. 그러나 이 말이 저자의 실제 경험이라고 하니 관심이 생긴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떤 방법으로 억대의 재산가가 될 수 있었을까? 저자가 일반인과 다른 점이라면 23세에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할 정도로 조숙했다는 점이다. 23세에 밑천 2,900만 원을 시작으로 26세에 1억, 27세에 4억으로 차근차근 불려 온 돈이 35세인 현재에 이르러 50억 자산의 왕비가 된 것. 저자는 일관되게 부동산에만 투자하여 이득을 봤다. 상가임대로 투자에 성공한 저자는 이어 아파트와 경매에 투자했고, 마지막엔 부동산 투자의 꽃이라 불리는 땅 투자까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부동산으로 지평을 넓혔다. 책은 간호사와 옷가게 점원을 겸하며 미친 듯이 종자돈을 모은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험했던 실수와 성공담을 흥미롭게 풀고 있다. 저자의 경험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동산 재테크 상식을 습득하게 된다. 경험으로 획득한 투자의 노하우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집에 정리된 지목·용도지역·용도지구 총정리 및 부동산 거래에 필요한 서류 안내 또한 유용한 자료이다. 1973년생인 저자 권선영은 결혼 10년 만에 10억을 모은 왕비로 유명하다. 현재 ‘왕비 재테크’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dgbudongsantech)를 운영 중이며, 대기업에서 재테크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길벗 펴냄, 252쪽.
<도요타 혁신 SYSTEM> 아오키 미키하루 지음 | 안영철 옮김 전직 도요타의 핵심 간부가 말하는 도요타의 기업 노하우이다. 도요타에서 육체노동과 간부직을 모두 경험한 저자는 도요타의 생산능률성ㆍ원가관리 등 경영 노하우를 상세하게 공개하면서 그림으로 쉽게 설명한다. 도요타의 성장방식과 구조를 이해하고 우수한 경영 모델에 근접할 수 있는 자료다. 일송미디어 펴냄 15,000원
<20일 안에 그녀를 사로잡는 작업마술> 박정철 지음 여자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이른바 ‘작업용 마술’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D-day 형식으로 구성한 20가지 마술로 관심을 끌고 프러포즈에 이르는 단계별 마술이 담겼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일반인도 사랑하는 여성의 마음을 쉽게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드북스 펴냄 8,000원
<위풍당당 직장생활백서> 다니엘 핑크 지음 | 유순신 옮김 과로와 비능률ㆍ무능력에 지친 샐러리맨들을 위한 성공 프로젝트를 제시한다. 샤오링과 에릭이 만화 캐릭터로 등장하여, 흥미를 유발시키고 일상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는 방법과, 실수에 대한 대처 및 미래상을 제시하여 독자들의 슬럼프를 한 방에 날려줄 위풍당당 유쾌한 생활백서이다. 청림출판 펴냄 9,800원
<프로팀장의 불량직원 길들이기> 마릴린 핀커스 지음 | 송영학 옮김 조직 내에서 불협화음을 조장하는 직원들을 다루는 방법을 수록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사기와 팀워크를 저하시키고 커뮤니케이션을 단절시킬 수 있는 직원의 태도를 해결하기 위해 ‘까다로운 불량직원’을 10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각각의 유형에 맞는 실제적인 아이디어와 전략을 제공한 실전 지침서이다. 김앤김북스 펴냄 12,000원